함지네 비석치기 한마당, “서로 이해하고, 지역상생 이루는 목적”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13일 진주 하대동 둔치 하대광장에서 ‘함지네(함께 만드는 지역사회 네트워크) 비석치기 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 유아, 초중고생 및 일반시민 200여명이 함께 했다.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상생을 이루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올해 10월 15일 진주시 망경동 복합문화센터 루시다에서 개최된 ‘함지네 1.5 토론회’에서 박홍서 진주척수장애인협회 감사의 제안, 이영선 놀이전문가와 이창호 학생(진주고 2학년)의 요청이 더해져 열린 것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이 행사 취지에 호응하면서 경남도와 세라믹기술원이 주최했다.

 

▲ 13일 '함지네 비석치기 한마당'에서 비석치기를 하고 있는 시민들

‘함지네 비석치기 한마당’을 지난 10월 제안한 박홍서 진주척수장애인협회 감사는 “장애인에게 놀이는 아주 중요하다. 단순히 놀이에 그치지 않고 건강권, 생명권과 연결되기 때문”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장애인 체육활동도 중요하지만, 이번 행사는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강변이 향후 문화, 전시공간이 돼 장애인들의 휴식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히고 “다음에는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어울리는 행사도 열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세라믹기술원 관계자는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진주에 온지 5년쯤 됐는데 오늘처럼 장애인-비장애인 화합을 위한 행사를 연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분들은 이런 행사가 아니면 크게 즐길만한 행사가 없을 듯하다. 향후에도 이런 행사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 13일 하대동 남강둔치(하대광장)에서 열린 '함지네 비석치기 한마당'

한편 함지네는 지난 5월 구성돼 원도심 주민, 이전공공기관, 혁신도시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사회혁신 플랫폼으로서 주민 공감대를 만들어왔다. 오는 27일에는 LH에서 경남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경남 전체 지역발전을 위한 함지네 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 자료는 내년도 공공기관의 지역발전 사업에 반영된다.

함지네는 진주시민, 전문가, 공공기관,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지역융화사업 의제를 발굴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와 치유의 장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둔다. 올해 9월 19일에는 1차 토론회를 열어 남강의 공간활용 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10월15일에는 후속토론회를 열어 남강활용 사업 구체화 방안을 이야기했다.

지난 9월 토론회에서 이들은 남강을 ▲진주의 상정성을 담아 장애인 친화형 남강둔치를 만들 것 ▲가족쉼터․데이트 명소화할 것 ▲관광지화할 것 ▲환경․생태․교육의 장으로 만들 것 ▲공연․전시․문화의 장으로 만들 것 등 6개 주요의제를 선정했다. 10월 토론회에서는 남강을 장애인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생활공간으로 만들자고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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