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은 ‘Missing link', 클래식 음악 역사서 중요한 작곡가”

[단디뉴스 = 김순종 기자] “이상근 작곡가를 올해 처음 알았지만, 그는 뛰어난 작곡가이다. 내년 유럽무대에 그의 음악을 소개하고 싶다. 어떤 파급력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유럽 시민들이 그의 음악을 듣게 되는데 의미를 두겠다”

 

▲ 1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상근 기념사업회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울리히 빈트푸르

2019 이상근 국제음악제에 지휘자로 참석하는 울리히 빈트푸르는 1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상근 작곡가가 유럽에 알려지지 않아 저평가되고 있다며 그의 음악을 내년 유럽무대에 소개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상근 작곡가를 ‘Missing Link' 라고 표현했다. 독일의 작곡가 슈만처럼 초기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작곡가라는 의미이다. 특히 한국 클래식 음악에서 그렇다는 것.

울리히 빈트푸르는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태어나 1978년 쾰른대학에서 피아노와 지휘를 전공했다. 부다페스트 국립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 라디오 교향악단 오케스트라, 헝가리 국립교향악단 등에서 지휘자로 활동했다.

국제 지휘 콩쿨(1985년 Vittorio Gui in Florence, 1986년 Janos Ferencic in Budapest)에서 1위를 수상한 바 있으며, 2007년부터 2013년까지는 라이프치히 멘델스존 음악원과 극장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함부르크 대학 지휘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15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부활’을 주제로 한 공연의 지휘자로 나선다. 한편 이상근 국제음악제는 15일부터 30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경상대학교 컨벤션 센터, 콘서트홀 일원에서 열린다. 음악제는 2015년 이후 4년만에 열린다.

이상근은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을 재창조한 독보적인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곡으로는 교향곡 제1번, 교향곡 제6번 ‘한국의 춤’, 관현악곡 ‘분노의 물결’ 등이 있다. 그는 진주시 봉래동에서 출생해 진주고, 부산대학교 예술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학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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