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추진 여부, 오는 13일 열리는 대학평의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경상대와 경남과기대 구성원들은 양 대학이 통합되는 방향을 선호했다.
경남과기대가 지난 8일 실시된 통합 의견조사에서 대학 구성원의 63.68%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밝힌 가운데, 경상대도 대학구성원의 62.4%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상대 통합 의견조사 결과 전임교원 677명 가운데 찬성 363표, 반대 304표, 무효 10표이며, 기금교원 40명 중 찬성 29표, 반대 11표로 나타났다.
조교는 141명 중 찬성 81표, 반대 59표, 무효 1표이며, 직원은 463명 중 찬성 373표, 반대 88표, 무효 2표로 집계됐다.
학생은 296명 중 찬성 144표, 반대 146표, 무효 6표로 반대가 앞섰다. 졸업생은 49명 전원이 찬성했다.
의견조사 집계 결과, 대상 인원 총 1774명 가운데, 1666명(93.9%)이 의견조사에 참여했다. 투표에 참여한 1666명 중, 찬성 1039표(62.4%), 반대 608표(36.5%), 무효 19표(1.1%)로 나타났다.
통합 추진 여부는 오는 13일 열리는 대학평의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통합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적 정당성 확보 문제를 두고 경상대 구성원들이 진통을 겪을 여지는 남아있다.
경상대 교수회는 지난 7일, 통합의견 조사실시에 대해 “비민주적이고, 절차적 정당성도 결여 됐다”고 밝혔다. 의견조사 반영비율이 구성원 간 충분한 합의를 통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반영비율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때까지 통합 의견조사 개표를 중단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것을 이상경 총장에게 촉구했다.
이에 이상경 총장은 “구성원 간 반영 비율을 명확히 정하고 통합 여부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구성원 집단의 의견표출 문제를 두고 현실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하기가 어렵다”며 “의견조사 개표를 연기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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