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평가회의, 발자국 보존도 뛰어나고 학술적 가치도 높게 평가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지난 3월, 경남 고성군 삼락리 일대에서 대규모로 출토된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이 그대로 보존된다.

▲ 경남 고성군 삼락리 일대에서 대규모로 출토된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이 그대로 보존된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31일, 평가회의를 열어 삼락리 화석산지를 현지보존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 1380여 점과 새발자국 화석 100여 점이 발견된 이곳 화석산지는 발자국 화석의 보존상태가 뛰어나고,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화석산지의 문화재 지정에 앞서 화석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화석산지 보존을 위한 조치사항을 고성군과 사업시행자에게 전달했다.

지난 8월, 삼락리 화석산지는 진주 혁신도시 익룡발자국 전시관과 함께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IESO) 야외탐구 행사장으로 선정, 41개국 180여 명의 과학영재들이 이곳을 찾기도 했다.

 

▲ 지난 8월, 삼락리 화석산지는 진주 혁신도시 익룡발자국 전시관과 함께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IESO) 야외탐구 행사장으로 선정, 41개국 180여 명의 과학영재들이 이곳을 찾기도 했다.

삼락리 화석산지는 9000만 년 전 백악기 진동층으로 지난 3월, 건축물 신축을 위한 부지조성 과정에서 발견됐다. 지난 5월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교수팀이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이곳에서 출토된 대표적인 화석은 네 발로 걷는 조각류 공룡발자국이다. 발자국 크기는 평균 30~40cm이다. 보행렬의 길이는 43.4m에 달한다.

 

▲ 조각류 공룡 뒷발자국 화석.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교수는 “이곳에서 발견된 네발로 걷는 조각류 공룡, 캐리리이크니움 보행렬은 세계적으로도 희소성 높다”며 “이곳 화석산지가 고성 공룡엑스포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해당부지의 보존계획 수립과 보존범위 지정 등을 위해 사업시행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소형 용각류 발자국은 크기가 10cm 정도 된다.
▲ 삼락리 화석산지에서 발견된 새발자국 화석은 4가지 종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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