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도시공원위원회 가좌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여부 심의 예정

진주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은 27일 “교통·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가좌공원 민간특례 사업을 진주시 도시공원위원회가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9일 도시공원위원회는 가좌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사업이 승인되면 가좌공원에는 아파트 1632세대와 함께 공원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환경연은 “가좌공원에 아파트 1632세대가 들어서면 개양 오거리 등을 비롯해 가좌동 일대에 교통대란이 일어날 수 있고, 늘어난 아파트 공급으로 2018년 진주가 주택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는데 또 아파트를 건설하려 한다는 점” 등을 들며 도시공원위원회가 민간특례사업을 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흥한주택종합건설(주)은 공원 구역 내 도로를 넓히고 관동교를 새로 만드는 등 도로 확장과 신설을 조치사항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도로, 교통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나”며 의문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가좌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교통영향, 도로망 분석 등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친 뒤 문제가 없을 때 시행돼야 한다”고 했다.

 

▲ 가좌공원 조감도

특히 이들은 “가좌공원은 오르기 쉽고 산림이 좋아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며 “(민간특례사업이 추진되면)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부지는 공원시설로 그대로 둔다지만, 자연 그대로가 아닌 인공 시설물이 들어차고 예전의 나무들이 훼손된 공원은 이미 그 자체로 죽은 환경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환경, 교통, 도로문제 무엇 하나 해결될 리 없는 가좌공원조성 사업은 도시공원위원회에서 마땅히 부결시켜야 한다”며 “조건부 수용으로 여기까지 끌어온 무의미한 시간을 이제 정리하고 시민들의 건강권, 환경권을 지켜 나갈 수 있는 일에 도시공원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연을 비롯한 정의당 진주지역위, 진주YMCA, 한살림 진주지부 등은 지난 27일 가좌공원 일대에서 ‘가좌공원 지켜요’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도시공원 일몰제로 가좌공원에 도시숲 대신 아파트숲이 들어설 수 있다는 점, 교통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점 등을 알리고, 도시숲인 가좌공원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환경연은 오는 20일 오후 7시 경남과기대 아트홀에서 도시공원 지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무박사 우종영을 초청해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주제의 생태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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