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함께하는 열린 공간' 의미, 지역에서 35년째 활동하며 전국적으로 이름 알려

문화예술공동체 ‘큰들’이 ‘2019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 이름 뽑기 행사’에서 으뜸상에 선정됐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과 한글학회 진주지회는 ‘큰들’이라는 이름이 가진 뜻도 훌륭하지만, 우리말로 단체 이름을 짓는 일이 생소했던 1984년부터 ‘큰들’이라는 이름을 지어 활동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 문화예술공동체 '큰들' 간판

‘큰들’은 ‘넓은 들’이라는 뜻으로 진주시 상평동·상대동·하대동 일대를 가리키는 옛 이름이다. ‘큰’이라는 말에는 이들의 문화적 이상이 담겨있고, ‘들’이라는 말에는 어느 누구든 함께 하는 열린 공간이라는 뜻이 담겼다. ‘큰들’은 두 개의 순우리말로 만들어진 새로운 말로 크고, 높고, 넓다는 뜻을 담고 있다.

‘큰들’은 진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 단체로서 진주 지역어로 지역 이야기를 담은 마당극으로 만들어 35년째 공연해 오고 있다. 1984년 처음 만들어져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좋은 작품을 창작해 공연하고, 인정과 배려 감동을 함께 나누며 화목하게 살아가는 예술공동체이다.

올해 선정된 으뜸상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2시 산청에서 열리는 마당극 <효자전> 직후 열릴 예정이다. 경상대 국어문화원과 한글학회 진주지회는 2001년 시작된 ‘우리말 우리글 바로 쓰기 운동’의 하나로 아름다운 우리 말글 가게를 선정하고 있다. 매년 경상대 국어문화원 누리집으로 추천받은 가게 이름을 심사해 보람패를 걸어주고 있다.

한편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은 9일 한글날을 맞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주박물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박물관 1층 복도에 지난 5월15일 세종이 태어난 날을 기념해 진행한 ‘제4회 어린이 한글 사랑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하고, 앞마당에서는 ‘외국인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한다.

그 외에도 ‘한글 사랑 달력 만들기’, ‘우리말글 배지 만들기’등의 체험행사와 ‘세상을 담는 가장 큰 그릇, 한글’행사, 경남 우리말 가꿈이의 ‘순우리말 OX 문제 맞히기’, ‘순우리말 꽃 이름 알아보기 전시’ 등이 열린다. 박용식 국어문화원장은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글을 향한 관심과 자부심을 복돋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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