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28일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주최

진주에서 여성주의 영화를 선보이는 영화제가 열린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아트홀에서 ‘2019 진주 여성영화제-쪽빛 극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대행사로 감독과의 대화, 영화 추전 프로그램, 가수 이마주와 선우의 공연도 열린다.

 

▲ 상영작 포스터와 스틸컷(사진 =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영화제는 27일 오후 7시 이선희 감독의 <얼굴, 그 맞은 편>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영화는 여성들이 성폭력 영상 범죄 카르텔에 저항하며 서로 연대하는 내용을 그린 다큐멘터리로, 서울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젊은 여성들이 자기 몸의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페미니스트로 성정하는 서사를 담고 있다.

28일 오후 1시에는 조세영 감독의 <자, 이제 댄스타임>이 상영된다. 영화는 의사들이 임신중절 시술을 한 병원과 동료 의사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김현정 감독의 단편 영화 두 편이 상영된다. <은하 비디오>와 <나만 없는 집>이다.

<은하 비디오>는 혼자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던 여자가 이사를 앞두고 옛 연인에게 비디오를 반납해달라고 연락하려 일어나는 일을 담았다. <나만 없는 집>은 초등학교 4학년인 주인공이 걸스카우트에 가입하려 하자, 언니가 이를 반대하며 일어나는 일을 풀어냈다.

 

▲ 영화제 상영시간표(사진 = 진주시민미디어센터)

28일 오후 7시에는 폐막작 <소녀와 여자>가 상영된다. 영화는 여성 할례(성기 절제)를 피해 도망친 소녀의 이야기로, 목숨을 걸어야 여자가 될 수 있는 소녀들의 성인식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각 영화가 끝난 뒤에는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관객들은 감독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설명을 듣거나 감상평을 나눌 수 있다. 감독과의 대화에는 관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번 영화제는 ‘감동후불제’로 진행된다. 무료로 입장해 퇴장 시 자유롭게 돈을 내는 형태이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이번 여성영화제가 진주를 넘어 경남도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 보수적인 경남, 진주에서 여성문제를 다룬 작품을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생기는 것만으로 충분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055-748-7306)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여성주의영화상영회 ‘페미씨네’와 ‘진주시민미디어센터’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진행된다

 

▲ 2019 진주 여성 영화제 쪽빛 극장 포스터(사진 = 진주시민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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