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진주 역할 강화로 지역분권과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진주시 갑·을 지역위원회(이하 ‘지역위’)가 KBS진주방송국 통폐합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지역위는 1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S의 일방적인 진주방송국 폐쇄계획은 지역분권과 풀뿌리 민주주의에 역행하고, 서부경남 지역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위는 “KBS진주방송국은 40년 이상 서부경남 지역주민의 눈과 귀 역할을 하며 공익적 기능을 담당해온 소중한 시설이자 자산”이라며 “그럼에도 이를 일방적으로 폐쇄하려는 시도는 수십년간 성실하게 수신료를 납부해온 지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부경남지역에서 걷히는 KBS수신료가 한 해 100억 원에 달하지만, KBS진주방송국은 한해 70억 원이 안 되는 비용으로 흑자운영을 해왔다. 그럼에도 본사의 경영부실을 이유로 KBS진주방송국을 없애려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 10일 KBS진주방송국 통폐합 반대 기자회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진주시 갑을 지역위원회

지역위는 특히 “지역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지역방송국 기능을 강화해 지역성을 살려야 할 KBS가 지역간 언론불균형을 가중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진주MBC가 마산MBC에 통폐합되어 기능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KBS진주방송국마저 축소·폐쇄되면 서부경남은 전국 단위 지역방송국이 없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고 우려했다.

지역위는 그러면서 “KBS가 KBS진주방송국의 역할 강화로 지역분권과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KBS진주방송국 존치 및 기능강화를 염원하는 서부경남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지역의 여러 기관, 단체들과 KBS진주방송국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KBS진주방송국을 포함한 7개 지역국의 핵심기능을 지역총국으로 이전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KBS는 오는 10월 지역국 통·폐합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를 실행할 계획이다. 그간 진주지역에서는 각종 기관, 단체, 정당이 KBS진주방송국 통폐합 계획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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