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관계자 "인위적 구조조정 있을 수 없다"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상대분회는 올해 2학기 시간강사 채용 결과를 두고 지방노동위원회에 경상대학교 본부와 일부 학과 교수를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시간강사 채용과정에서 학교 측이 비정규직교수 노조원들을 탄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영학과는 총 8명의 면접자 가운데 비노조원 3명만을 합격시켰고, 회계학과는 객관적 점수가 1위인 노조간부를 탈락시켰으며, 중문학과는 특정 교수의 제자들이 상당수 합격했다는 이유이다. 
 
▲ 비정규교수노조 경상대분회가 학내에 붙인 대자보
 
노조 측은 특히 경영학과의 시간강사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량평가 점수가 70점 만점이던 시간강사 A와 B가 경력이 짧거나, 정량평가 점수가 낮은 강사들에게 밀려 채용에서 탈락했다는 이유이다. 노조는 학교 측이 면접점수(30점)를 인위적으로 조율해 이같은 결과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사 A씨는 경영학과 면접점수가 만점에서 12점 미달했지만, 다른 과에서는 2점 미달돼 2차 공채 때 합격됐다. 큰 점수 차가 난 것에 그는 “합당한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회계학과와 중문학과의 시간강사 채용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회계학과 시간강사 공채 과정에서 객관적 점수가 1위이던 노조간부가 탈락했고, 중문학과 측은 채용자 상당수가 특정교수의 지도제자들로 채워지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박사과정생이 강사로 채워진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같은 채용 결과는 곧 노조탄압의 결과라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학교 측에 면접점수를 공개하라고 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이번 논란에 “노조 탄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경상대학교 관계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있을 수 없고, 노조 측 간부들 일부가 탈락되다보니 이런 말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우리도 대학 평가를 잘 받기 위해 교육부 지침에 따라 최대한 기존 강사들을 채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이번 주 중 경상대학교 본부와 일부 학과 교수들을 지노위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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