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쯤 문화재위원회서 천연기념물 지정여부 최종 결정

진주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원형보존’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화석산지 보존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22일 2차 평가회의를 열어 화석산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화재청은 이번 평가회의 결과를 반영해 보존방법을 제시하고, 오는 9월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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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정촌 공룡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정촌 화석산지는 지층균열 현상이 발생해 원형보존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화석산지 가치평가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원형보존’하는 것으로 무게가 실렸다. 앞서 화석산지 지층균열 현상을 막기 위해 실시된 지반안정성 조사와 인공풍화실험에서 화석산지의 보호각 설치와 공학적 기법을 통해 지층균열현상을 극복 할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기 때문이다.

화석산지가 원형보존으로 결정이 나면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관리단체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진주시는 국가로부터 최대 70%의 보존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화석산지가 원형보존 되면 '세계최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라는 타이틀을 이용,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게 된다.

하지만 화석산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더라도 아직 남은 과제가 많다. 화석 보존처리와 함께 화석산지에 보호각을 설치하고, 전시시설도 마련해야한다. 무엇보다 화석산지 지층균열 현상을 잡아내고, 화석을 보존처리 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비·바람으로부터 화석의 풍화작용 등을 막기 위한 보호각을 설치하는 데까지 최소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좌(정촌 육식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우(세계 최초로 완벽하게 보존된 발바닥 피부화석)

향후 정촌 화석산지 보존처리 작업을 하면서, 뿌리산단 내 추가 화석이 발견된 부지 3곳도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진주시는 ‘세계 최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원형보존 타이틀을 적극 이용해 이곳을 관광자원화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지질전문가들은 이곳을 지질공원 인증과 함께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해 관광효과를 극대화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단디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진주시는 정촌 화석산지가 원형보존 가능하다면 마땅히 국가문화재로 관리되어야 한다”며 문화재지정으로 인한 사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토지매입비, 보호각 설치비, 관리비 전액에 대해 국비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 정촌 화석산지는 뿌리산단 조성공사 과정에서 공룡발자국 화석 8200여 점을 비롯해, 백악기 척추동물 화석 1만 여 점이 발견돼 학계로부터 ‘라거슈타테’로 불리고 있다. ‘라거슈타테’는 독일어로 세계적인 대규모 화석산지를 의미한다.

 

▲ 정촌 뿌리산단 내 매장문화재 발견 지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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