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말까지 차로 증설, 계획도로 개설로 차량 대기 시간 대폭 줄이겠다.

평거동 10호 광장 주변 교통혼잡 문제 해결을 위해 진주시가 3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차로 증설과 계획도로 개설에 나선다. 시는 지난 9일 ‘10호 광장 주변 교통혼잡지역 개선방안 검토 용역’ 최종보고회를 연 뒤 16일 이같은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계획이 모두 실행되면 차량 1대당 10호 광장 교차로 평균 대기시간이 165초에서 38초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차로 증설은 내년도 당초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계획도로 건설은 현재 보상 논의 등을 시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진주시가 10호 광장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신규계획도로 2곳 개설과 차도 증설에 나선다.

차로 증설은 3군데에서 이루어진다. 희망교에서 10호 광장으로 진입하는 차선, 이현동 방면(산청)에서 10호광장으로 진입하는 차선, 진양호에서 10호 광장으로 진입하는 차선이다. 모두 지금보다 1개 차선이 늘어난다. 인도 등을 일부 줄이면서다.

계획도로 2개는 이현동 방면(산청)에서 10호 광장으로 진입하는 구간에 추가 개설된다. 평거주공아파트 뒷길로 빠지는 도로와 대사IC에서 삼일교회 뒤쪽으로 빠지는 도로로, 이들 도로가 개설되면 10호 광장으로 몰리던 차량이 광장 진입 전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애초 지하도로 설치 등을 검토했지만, 이 안의 경우 5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들 것으로 전망돼 예산이 비교적 적게 들고, 교통혼잡 해소 효과가 비슷한 계획도로 개설, 차로 증설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외에도 이번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제안된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주차장 공유 정책, 효율적인 교통운영관리를 가능케하는 ITS교통정보센터 구축, 시내버스의 원활한 순환을 위한 버스베이, 레드존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평거동 10호 광장은 진주에서 유동지역이 가장 많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그간 ‘교통지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출퇴근 시간 산청, 함양 방면을 오가는 차량과 사천, 하동을 오가는 차량, 구도심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대거 몰렸던 까닭이다.

시는 애초 희망교 개설시 교통체증을 우려해 희망교부터 10호 광장 위까지 복층 구조의 고가도로를 개설하려 했지만, 주변 상권 활성화, 고가로도와 도심간의 단절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당시의 잘못된 판단으로 추가적인 예산이 들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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