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2020년부터 시범사업 펼치도록 하겠다”

류재수 진주시의원은 24일 열린 진주시의회 213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에 나서 “비상용 무료 생리대 보급기를 공공기관 화장실에 구비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비상용 무료 생리대 설치사업은 특정 소외계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성의 건강권과 생활 편리를 위한 보편적 사업”이라며 “진주시를 여성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하루 빨리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 류재수 진주시의원(민중당)

류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와 광주시도 최근 무료 생리대 보급기 설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사업에 시민들도 호평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온라인 토론장 ‘민주주의 서울’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공공기관 무료생리대 자판기 설치에 응답자의 92%가 찬성했으며, 작년 시범사업 결과 서울시민 98%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무료 생리대 보급기가 설치되면 생리대가 남용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남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 도봉구는 올해 무료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를 6개소 추가 비치했으며, 이미 관련 조례까지 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서울시도 2019년 공공기관 200여곳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기 위한 예산을 수립했고, 서울 강남구도 지난 5월 설치장소를 확대했다.

류 의원은 무료 생리대 보급기 설치에 많은 예산이 들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시범사업을 실시한 서울의 경우 1대당 1일 평균 3.78개가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고, 공공기관 1개소당 1년 생리대 소요예산은 30만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급기 설치금액도 60만원에 불과하다.

류 의원의 제안에 구본제 복지여성국장은 “우리 시에서도 청소년 수련관 및 도서관 5개소 사무실어세 여성 위생용품을 비치해 이를 필요로 하는 여성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을 위해 1억5백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1인당 연 12만6천 원의 여성 위생용품 구입비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성 건강권 증진,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경제복지위원회 여성의원들이 이같은 건의를 해 공공시설 4~5개소에 시범적으로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원근거를 마련해 2020년도 당초예산 편성에 반영, 시범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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