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묵묵부답, 특위는 개점휴업”

진주시민행동은 29일 성명서를 내고 진주시에 삼성교통과 대화에 나설 것을, 진주시의회에는 시내버스 특위 가동을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삼성교통 노동자 2명이 철탑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온 지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진주시는 대화 요청에 답변도 하지 않고 있고, 진주시의회는 한 달이 지나도록 특위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삼성교통 노동자의 철탑농성 해제로 대화 여건을 만들고, 지난 달 29일 진주시와 삼성교통에 대화와 협상을 요구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시민행동 대표단이 시장 면담을 요청하고, 면담이 여의치 않다면 시의 입장을 서면으로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진주시는 묵묵부답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업을 풀면 대화하겠다. 철탑에서 내려오면 대화하겠다더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정 최고 책임자의 이러한 무책임하고 가벼운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향후 발생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진주시와 진주시장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 나서 "고공농성도 해제됐으니 진주시는 삼성교통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는 진주시민행동 대표단

이들은 또한 “시내버스 특위가 구성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특위 위원장이 뽑히지 않아 특위는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두 정당 소속 의원 4명씩 총 8명으로 특위가 구성될 때부터 이러한 일은 예견됐다. 한 정당이 특위 활동을 거부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며 “진주시의회는 시내버스 특위 위원을 7명이나 9명으로 변경하고 특위활동에 조속히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철탑농성 해제 이후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잠정 중단했던 수요촛불집회 등의 실천 활동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진주시 교통행정의 실상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가기 위한 각종 활동과 법적, 제도적 대응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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