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공룡화석산지 시민모임 “이전보존하면 비용 많이 들고, 산단 조성 기간 연기된다” 주장

정촌면 공룡화석산지를 이전보존하는 것보다 현지보존하는 것이 진주시나 뿌리산단 주식회사 측에 부담이 덜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진주백악기 세계최대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 시민모임’에 의해서다.

이들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비용 측면에서 살펴보면, 현지보존 시 이전보전보다 진주시, 뿌리산단 주식회사 측이 감당해야 할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현지보존 결정이 나면 현지보존 비용의 최대 7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지만, 이전보존 결정이 나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시나 주식회사 측이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 진주시 정촌면 공룡화석산지에서 발굴된 소형 육식공룡 발자국. 8개 지층면 가운데 3개 지층에서만 7714개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이들은 특히 “이전보존 시 화석보존을 위해 수장고 등을 추가로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전보존 결정이 나면 국비 지원 없이 이들 비용을 진주시나 주식회사 측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주장처럼 현재 정촌면에서 발굴된 화석들을 진주지역에 보존하려면 수장고가 더 설립돼야 한다. 앞서 진주에서 발굴된 화석 일부도 수장고가 부족해 현재 다른 지역에 이관돼 있다.

이들은 또한 “만약 정촌면 화석산지를 공원으로 편입시키면 160억 원에 달하는 토지매입비마저 줄게 돼 자치단체와 뿌리산단 측의 부담이 더욱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뿌리산단 조성 계획에 따라 부지 내에 조성하기로 한 공원을 화석산지 쪽으로 모으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뿌리산단 조성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해 다소 무리한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은 이어 “만약 이전보존 결정이 나면 아직 이전보존 작업이 끝나지 않은 3,4,5,6,7,8번째 지층면 화석발굴 작업을 이어나가야 해 뿌리산단 준공이 늦춰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뿌리산단은 2020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전 보존 결정이 나면 500여일의 추가 발굴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주 정촌면, 호탄동 화석산지는 25개 언어로 다양한 외신에 보도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이에 “진주시, 진주시의회 등은 공룡화석산지 유네스코 자연 유산 등재와 지질공원 선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촌 공룡화석산지를 비롯해 진주에서 발견된 세 곳의 공룡 화석지를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