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만 5명, 12살 아동(여)도 사망해

17일 새벽 진주시 소재 한 아파트에서 ‘묻지마 범죄’가 일어났다. 피의자 안 아무개 씨(42)는 이날 새벽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화재를 피해 대피하던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현재까지 사망자만 5명, 부상자는 10여명에 달한다.

 

▲ 방화가 일어난 아파트 4층 모습, 피의자 안 아무개 씨는 방화 후 불을 피해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5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사망 5명, 중상 5명, 경상 5명

불이 난 건 새벽 4시30분 쯤, 안 아무개 씨는 자신의 아파트(4층)에 불을 지른 뒤 대기하다 대피하던 이웃 주민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불은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인명 피해가 컸다. 5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12세 아동(여)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 아무개 씨(여, 65), 황 아무개 씨(남, 74),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2명도 사망했다. 부상자 10여명 가운데 중상자가 5명이라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이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테이저 건(전기충격기) 등을 쏴 안 아무개 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안 아무개 씨가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아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음주측정 결과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오전 8시쯤 아파트 복도와 입구 주변의 혈흔 등을 제거하고 있는 소방관계자들

인근 주민 ㄱ씨는 “어제 새벽 4시부터 동네가 난리도 아니었다. 그쯤부터 한 숨도 못 잤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 상황을 보러 나온 주민들로 이 앞 삼거리가 꽉 찼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7시30분 현재도 주변은 경찰, 소방 관계자와 주민들로 붐비는 상황.

한편 경찰은 현재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사건 경위와 피해자들의 신원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소방 관계자들은 이곳 복도와 정문 등에 남겨진 혈흔 등을 제거 중이다. 경찰은 향후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브리핑을 하겠다는 입장.

 

▲ 불이난 복도 풍경(사진 = 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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