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노조원 100여 명 14일 집회열고, 철탑 방문해 고공농성자들 격려, 위로해

민홍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김해 갑)은 15일 삼성교통 노동자 2명이 한 달 넘게 고공농성을 펴고 있는 진주IC 부근 철탑을 방문해 “삼성교통 파업 문제 등이 풀릴 수 있도록 당대표에게도 이야기 해 문제를 풀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1시30분쯤 민홍철 국회의원을 비롯한 서소연 진주을 지역위원장, 갈상돈 진주혁신포럼 대표,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들은 진주IC 부근 고공농성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삼성교통 노조 간부,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삼성교통 파업 문제를 비롯한 진주 시내버스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 삼성교통 노조원, 진주시민행동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는 민홍철 국회의원(왼쪽에서 네번째), 서소연 더불어민주당 진주을 지역위원장(다섯번 째), 서은애 의원(여섯번 째), 갈상돈 진주혁신포럼 대표(일곱번 째)

삼성교통 노조 간부 등은 민 의원에게 진주시가 부산교통에 특혜를 베푸는 정황이 있다는 등의 주장을 이어갔다. 또한 “최저임금은 나라에서 정했고, 지켜져야 할 법인데 진주시장은 이를 지키려는 의지가 없다”며 “중앙정부에서 정한 최저임금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부탁했다.

민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한 권한은 진주시가 갖고 있지만, 시민들도 어려운 상황이니 문제를 풀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진주시 교통과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감사원 감사자료 등을 챙기고 진주시에도 문제해결을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을 1시간가량 들은 뒤, 고공농성을 펴고 있는 노조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자리를 떠났다.

삼성교통은 지난 1월21일부터 3월10일까지 파업을 진행한 뒤 현업 복귀했지만 파업 자체는 종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그간 삼성교통 노조원과 시민단체 회원 등은 매주 수요일 저녁 촛불집회와 피켓시위 등을 진행하며 ‘최저임금이 보장되는 표준운송원가’를 진주시에 요구하고 있다.

 

▲ 14일 시내버스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에 나선 시민단체 회원, 삼성교통 노조원들

지난 14일에는 진주시민행동 주최로 ‘시내버스 문제 해결과 특위 구성 촉구를 위한 진주시민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대안동 차없는거리에 모여 ‘시내버스 문제 해결을 위해 시의회는 시내버스 정상화 특위를 구성하라’, ‘진주시장은 삼성교통과의 대화 약속을 지켜라’고 외쳤다.

이 자리에서 서도성 진주시민행동 상임대표는 “진주시는 부산교통의 각종 불법·편법 행위를 옹호하며 120억 원에 달하는 부당이익을 회수하지 않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강수동 공동대표도 “삼성교통이 50일간 파업해도 진주시는 대화를 거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진주시의회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대안동 차없는거리에서 집회를 가진 뒤 망경동 밀레니엄 광장까지 행진한 후 호탄동 소재 철탑으로 이동, 45미터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조원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하고 해산했다.

한편 진주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2일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201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특별위원회 구성여부는 오는 19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최종결정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