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정촌 화석 산지 공룡 발자국 ‘수만 점’ 달할 듯

전체 총 8개 지층면으로 구성, 3층에서만 8천여 점 발굴 김순종 기자l승인2019.04.12l수정2019.04.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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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보존’ 결정 안되면 모든 지층 조사 못한 채 파묻힐 위기
- 학계, “시설물 설치하고, 접착 강화 처리하면 보존 가능”

 

▲ 8개 지층면 가운데 3번째 지층면에서 발견된 발자국들, 멀리 발굴팀이 작업을 펴고 있다.

진주시 정촌면 뿌리산업단지 조성지에서 8천여 점에 달하는 공룡화석이 발견돼 이곳을 ‘현지보존’하느냐, ‘이전보존’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총 8개 지층면 가운데 3번째 지층면에서만 7714점의 화석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정촌면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수는 이전까지 세계 최대 공룡발자국 밀집지인 볼리비아 수끄레 지역 깔 오르꼬 공원의 5천여 점을 상회한 상황. 앞으로 8개 지층면 전체를 조사하면 훨씬 많은, 사료적 가치가 높은 화석이 나올 수 있어 이곳을 현지보존하거나 8개 지층면 전체를 조사할 기간을 발굴팀에 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2일 <단디뉴스>는 정촌면 뿌리산업단지 조성지에 위치한 공룡화석지를 방문했다. 공룡화석지는 현재도 발굴 작업이 한참이다. 120평 남짓한 이곳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화석은 8천여 점, 하지만 전체 지층면 8개 면 가운데 상위 3개면까지 발굴이 진행된 상황으로 다른 면들은 이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단디뉴스가 지난 4일 단독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3번 째 지층에서만 7714점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됐다.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경수 교수(진주교대 과학교육학과)는 공룡화석지의 지층면이 8개면에 달하고 각 지층면의 시대적 차이는 크지 않지만, 각기 다른 종류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지층면에서는 대형초식공룡 발자국(지름 1미터)이 나왔고, 두 번째 지층면에서는 소형 육식공룡 발자국과 보행렬이, 세 번째 지층면에서는 중소형 육식공룡 발자국(지름 2~40cm)이 대거 발견됐다.

다른 지층면들은 아직 일부분만 발굴이 진행됐지만 각각의 특징을 갖고 있다. 네 번째 지층면에서는 익룡 발자국이, 다섯 번째 지층면에서는 익룡, 대형거북 보행렬이 발견되고 있다. 대형거북 보행렬이 아시아에서 발견된 건 최초다.

8개 지층면 가운데 절반도 발굴이 되지 않았지만, 그간 이곳에서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발자국들이 연이어 발굴됐다.

첫 번째 면에서 대형초식 공룡발자국(지름 1미터)이 발견됐고, 3번째 지면에서 육식공룡 발자국(수각류)이 대거 발견됐다. 세 번째 지층면에서는 가로 20미터, 세로 15미터 내에 7714 점의 발자국이 나타나 세계 최고수준의 밀집도라는 평가다. 또한 이곳에서는 완벽하게 보존된 소형 육식 공룡 발자국 피부화석도 발견됐다.

 

▲ 일부 드러난 5번째 지층면에서 발굴된 대형 거북이 보행렬(왼쪽)과 익룡발자국(오른쪽)

문제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화석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지만 이곳이 ‘현지보존’될 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그간 현장을 방문한 문화재위원들의 의견은 각기 달랐다. 현장보존과 이전보존 입장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

더 큰 문제는 이곳이 현지보존되지 않을 시 남은 화석 발굴조사 기간이 짧아 8개 지층면 모두를 발굴하지 못하고 화석지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화석문화재 발굴조사 용역 기간은 지난해 3월16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8개 지층면 가운데 절반도 발굴하지 못했지만 남은 기간은 6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 실질적 화석 수습 기간은 5월까지로 알려졌다.

 

▲ 균열이 생기고 있는 화석 발굴지(왼쪽), 화석발굴지 뒷편으로 균열된 지층(오른쪽)

진주뿌리산단개발 주식회사는 공룡 화석 발굴지를 현지보존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현지보존 시 300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이 비용을 뿌리산단이 부담하면 사업추진이 불가하다”는 것. 그러면서 이들은 “만약 현지보존을 해야 한다면 모든 비용을 국가 또는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문화재청 등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안전문제도 거론했다. 주식회사 측은 “지금도 한 달에 1~6cm의 균열이 생기고 있고, 퇴적암의 성질상 기후 변화에 쉽게 풍화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이곳 전체가 무너져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형그대로 이전해 보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층 균열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지질학 권위자 ㄱ교수는 지난 5일 “강화처리제 등을 이용해 접합 작업을 한다면 현지 보존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비와 바람을 차단할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하면 화석 흔적이 사라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주변부에 큰 균열이 생겨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에 “옹벽 같은 건축물을 세워 이곳 둘레를 두른다면 화석지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순종 기자  how2how2liv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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