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제2노조 출범, “최저임금 인상폭으로 임금 인상한 것 현실성 없어”

삼성교통 관리단 ‘이들 주장에 문제 있지만 차별은 없을 것’ 김순종 기자l승인2019.04.11l수정2019.04.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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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에 새노조(제2노조, 우리노동조합)가 설립되며 색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삼성교통 새노조는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교통이 지역 대표 운수회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노사민정의 소통을 통해 공생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힘없는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관리단이 들어선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회사는 경영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지난 1월21일부터 시작된 파업도 관리단이 파업을 선동한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운수업체의 꿈인 ‘완전 공영제’가 이루어지는 날까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1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삼성교통 새노조 '우리노동조합'

이들은 “힘없는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현 관리단이 들어선 지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삼성교통은 조합원들에게 임금을 제 때 줄 수 없을 만큼 경영적자에 허덕이는 기업이 됐다”며 “(이러한 상황을 만든) 관리단이 원망스럽고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이 어려운데도 법정 최저시급이 올랐으니 우리에게 충분한 명분이 있다며 (관리단이) 선동한 결과 이번 파업이 일어났고, 어떠한 성과도 없이 모두에게 상처만 남았다. 그럼에도 회사는 투쟁복을 입고 현수막을 붙인 차를 운행하라며 공허한 투쟁만을 외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지금 와 돌이켜보면 최저임금 인상에 맞춰 기본급을 인상한 건 현실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삼성교통 전 대표의 국민연금 부정 수급과 특정 정당에 대한 정치자금 후원 문제는 “투명 경영을 근본으로 하는 자주기업이 기본 경영윤리를 어긴 것”이라며  “분노와 함께 수치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같은 이유로 새노조를 설립하게 됐다며 앞으로 노사민정 모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대표 운수업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노사민정 모두와 소통해 공생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 올해 2월20일 전면파업 당시 삭발농성에 들어간 삼성교통 노조원들

삼성교통 관리단은 이에 “새로운 노조가 생겼다고 해서 차별하지 않을 것이다. 기존 노조원들과 똑같이 대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새노조의 주장 가운데 일부 문제있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법정 최저시급이 올랐고, 최저시급은 지켜야 할 강행규정”이라며 “관리단이 법을 위반해 최저임금 인상을 하지 말라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국민연금 부정수급 문제는 조직적 행위가 아닌 개인의 일탈로 판명났고, 전 대표가 벌금을 내고 해결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후원금의 경우 노동자들의 투표로 선출된 감사가 조합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려 동의를 얻고 공제한 것”이라며 “선관위에서도 최근 이 문제를 조사했는데 별반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답변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삼성교통 새노조(우리노동조합)는 지난 달 18일 창립됐다. 삼성교통 조합원 182명 가운데 14명이 가입한 상태이다. 삼성교통은 올해 1월21일 ‘최저임금이 보장되는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서 3월11일 현업 복귀했다. 하지만 노조원 2명은 3월5일부터 지금까지 진주IC 부근 45미터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순종 기자  how2how2liv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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