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일용직과 민간기업 통한 간접고용형태 치우쳐 고용안정성 보장 힘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올해 18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일자리가 단기·일용직과 민간기업을 통한 간접고용형태에 치우쳐있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H는 지난 1일 일자리 종합계획 ‘LH 굿 잡 플랜 시즌3’를 발표하고, 올해 10조 7000억 원을 투입해 맞춤형 일자리 1만여 개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따른 고용효과로 민간분야 일자리 17만 개가 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 사진 = LH본사 청사

문제는 LH가 올해 창출하겠다는 일자리 1만여 개 가운데 대부분의 일자리가 고용안정성 보장이 어렵다는 점이다. 1만 여 개 일자리 중 6천여 개는 민간기업을 통한 간접고용형태다. LH가 직접 고용하는 일자리는 4000여 개에 국한되며, 그 중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정규직은 300명, 업무지원직은 150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회요구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LH가 지역상생 사회공헌 일자리라는 이름 아래 창출한 1445개의 일자리 가운데 76%에 달하는 1099개 일자리도 단기·일용직 일자리였다.

지난해 정부의 공공기관 일자리 정책에 따라 LH가 창출한 5000여 개의 일자리도 마찬가지. 특히 입주하자 서비스 업무 담당 인력 2500여 명 가운데 2100여 명이 2주 내 단기 인력으로 나타났다.

LH 관계자는 “2018년 비정규직 30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비정규직 Zero 정책을 실현했다. 단기·일용직일자리도 존재하지만 민간기업의 간접고용과 맞춤형 일자리형태를 잘 활용해 민간 일자리 생태계 혁신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LH는 1일 ‘6대 일자리 사업유형’ 150개 단위과제를 발굴해 18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6대 일자리 사업유형은 △경영혁신형 △사업개선형 △고용창출형 △고용유발셩 △공간지원형 △자원지원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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