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8일 시작된 진주 삼일만세운동, 서울 외 전국 최대수준으로 알려져

100년 전 경남도청이 있었던 진주에서 일어난 삼일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지난 17일 진주 도심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와 진주문화사랑 모임이 주관하는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만세운동 재현행사’이다. 이들은 1919년 만세 의거에 나선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 1919년 진주에서 일어난 삼일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는 시민들(사진 = 진주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1월부터 4월11일까지 전국 100곳에서 독립만세 재현과 횃불 봉송 릴레이를 펼치는 행사다. 경남에서는 진주가 유일하게 행사지로 선정됐다.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 온라인 국민공모주자, 조규일 진주시장 등은 이 행사에 참여, 대안동 로데오 거리에서 청소년수련관까지 횃불을 들고 행진했다.

 

▲ 청소년수련원 앞에서 펼쳐진 재현 연극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 걸인 분장을 한 연기자가 만세를 외치고 있다.

청소년수련관에서는 6시부터 진주문화사랑모임(회장 김법환)이 주관하는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진행됐다. 만세운동 재현 연극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 공연이 펼쳐진 것. 공연 후 걸인과 기생으로 분장한 시민들은 횃불, 태극기, 각종 깃발을 앞세우고 옛 경남도청 정문인 영남포정사까지 횃불시위행진을 펼친 뒤 만세삼창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사)진주문화사랑모임은 1996년부터 이 행사를 열어왔다.

한편 진주에서는 1919년 3월18일 진주교회 종소리와 함께 삼일만세운동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세운동에는 걸인과 기생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50여명의 기생들은 촉석루 앞에서 만세를 부르다 경찰에 끌려가서 모진 고통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진주에서 일어난 삼일만세운동에는 2~3만 여 명이 참여했다. 서울이외 지역에서는 최대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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