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농민항쟁의 뜻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에 100여 명 몰려 성황

진주농민회와 진주여성농민회가 주최한 제 157주년 ‘진주농민항쟁 기념식’이 14일 수곡면 진주농민항쟁 기념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진주농민항쟁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진주시가 지원한 최초의 행사로 그 의의가 컸다. 이날 행사는 시관계자를 비롯한 진주농민회원과 수곡면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진주농민회와 진주여성농민회가 주최한 제 157주년 ‘진주농민항쟁 기념식’이 14일 수곡면 진주농민항쟁 기념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큰들문화예술센터’ 회원 30여 명의 길놀이와 버나돌리기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열렸다. 또한 지역 노래패인 ‘맥박’의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들은 농민의례와 농민가 제창 등을 통해 농민항쟁의 뜻을 이어갔다.

한편 진주농민항쟁은 지난 1862년(조선 철종 13년), 진주 서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덕산장에서 일어난 최초의 농민항쟁이다. 이는 몰락한 양반 유계춘을 비롯한 진주농민들이 춘궁기에 빈민 구제를 위해 실시된 ‘환곡의 문란’에 반발해 일어난 사건이다. 이후 이 사건은 동학농민운동으로 이어져 농민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 이날 행사는 진주농민항쟁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진주시가 지원한 최초의 행사로 그 의의가 컸다. 이날 행사는 시관계자를 비롯한 진주농민회원과 수곡면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진주농민회 박갑상 회장은 “진주농민항쟁은 봉건적 사회체제를 농민의 힘으로 바꾸려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에 지난 2012년, 수곡장터에 진주농민항쟁 기념탑이 세워졌지만 제대로 된 행사가 없어 아쉬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진주농민항쟁에 앞장선 농민들의 헌신과 투쟁을 기리고, 이 행사를 진주 지역의 역사적 전통으로 계승해 나가고자한다”고 말했다.

전 경상대 김준형(역사교육학) 교수는 “이 사건이 일어난 덕산장은 당시 진주목에 위치했지만 지금은 산청군에 속한다. 그리고 이 곳은 당시 진주에서 가장 번성하던 장시 중 하나인 수곡장이 서던 곳”이라며 “지역 행사를 통해 지역민들이 역사의식과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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