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노조 시청 진입 시도하다 유리문 부서져 9명 경상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민중당 소속 의원이 삼성교통 파업과 관련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10명은 지난 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의원들은 우선 자유한국당과 협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협의가 되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 민중당 소속 의원들만으로 특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 진주시의회 전경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진주시와 삼성교통의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다렸으나 운행중단이 장기화되고, 시민소통위원회의 중재안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의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모두와 민중당 의원의 수를 합하면 11명으로 진주시의회 과반을 넘어 특위구성은 가능하다.

이 같은 소식에 삼성교통 노조 측은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파업을 풀 수는 없다고 했다. 이들은 “특위구성과 별개로 진주시가 긴급지원자금 10억 원을 제공하고, 2019년 표준운송원가를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재산정해야 파업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긴급지원자금 10억 원은 일방 제공이 아닌 향후 삼성교통이 시에 갚아야 할 비용이다.

 

▲ 5일 오후 삼성교통 노조원들이 시청 정문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한편 5일 오후 2시쯤 삼성교통 노조는 진주시청 진입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시청사 정문 오른쪽 출입문(유리문)이 부서져 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공무원과 노조원을 합쳐 9명이 경상을 입었고, 3명은 응급실로 보냈다. 나머지 6명은 현장에서 응급치료를 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삼성교통 노조는 시청 정문 앞에서 농성을 펼쳤으나 윤갑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류재수 의원(민중당)이 특위구성을 하겠으니 농성을 풀어달라고 요청하자 해산했다.

진주시는 이 같은 충돌에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진주시는 “(삼성교통에) 시청 공무원 폭행행위로 법적 책임을 묻고, 기물파손에는 변상조치를 요구하겠다. 아울러 파업에 따른 전세버스 투입비용도 손해배상을 제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진주시는 최저임금을 보장해 준다는 약속을 (삼성교통에) '직접'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 삼성교통 노조가 정문 앞에서 농성하자 이를 막기 위해 1층 로비로 나온 진주시청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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