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교수회, ‘만장일치’로 총장직선제 회복 의결

경상대학교 총장선거가 직선제로 바뀔 예정이다.

경상대학교 교수회는 지난 26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총장직선제를 회복하기로 의결했다. 만장일치였다. 교수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폐지된 총장직선제 회복은 국립대학의 적폐청산과 대학민주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경상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총장직선제 폐지 강요 때문에 2016년 10대 총장선거를 간선제(정책평가제)로 치렀다. 교수사회가 간선제에 반대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2012년 ‘2단계 선진화 방안’으로, 박근혜 정부는 2014년 ‘국립대 총장직선제 개선과 재정 지원사업 연계’로 총장직선제 폐지를 강요했다.

 

▲ 경상대학교 정문(사진 = 단디뉴스DB)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8월 교육부가 국립대 총장 후보 선출에 대학 자율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총장직선제를 회복할 수 있는 방편이 마련됐다. 이에 26일 경상대 교수회는 정기총회를 열고, 총장직선제 회복을 의결했다. 앞서 충북대·전북대 등 국립대학은 총장직선제를 회복한 바 있다.

경상대 교수회는 27일 “경상대학교 교수회의 ‘총장직선제 회복 의결’은 촛불 혁명 정신을 구현하고, 전국 국립대학이 지향하는 시대정신에 동참함을 의미한다”며 “교원의 합의된 방식에 따라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내년 3월 이전 11대 총장을 직접 선거 방식으로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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