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TV] 삼성교통 노조 삭발식서 가족 눈물로 파업 해결 호소, 노조 민원실 복도 점거

서정인 의원, “파업 사태 해결 위한 특위 구성에 동료 의원들 동참해야” 김순종 기자l승인2019.02.20l수정2019.02.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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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이 파업 31일째를 맞아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삭발식을 연 가운데, 삼성교통 노조원의 아내 A씨는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파업 해결을 눈물로 호소했다. 삭발식이 끝난 뒤 삼성교통 노조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면담하겠다며 시청 정문에서 경찰과 약 5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이후 종합민원실 앞 복도를 점거, 최저임금 보장을 촉구했다. 정재민 부시장은 이날 이현흠 삼성교통노조 지회장을 만났지만 특별한 성과는 없었다.

 

▲ 삼성교통노조는 20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삭발식을 거행했다.

20일 오후 2시 삼성교통 노조는 노조원 20여 명의 삭발식을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거행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내고 진주시에 최저임금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역대 최악의 시내버스 노선개편이라 불렸던 2017년 여름 진주시는 표준운송원가를 적정하게 지급하고, 버스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했었다”며 “그러나 진주시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허위사실과 유언비어를 퍼트려 삼성교통 노동자들과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 명절에도, 그리고 이제 파업 한 달째를 맞은 지금도 빈손으로 집에 가게 된 버스 노동자의 삶을 진주시장은 알고 있느냐”며 “아이들은 학원을 그만둬야 할지 아버지에게 조심스레 물어보고, 생활비가 모자라는 아내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우리의 애끓는 심정을 조규일 진주시장은 알고 있느냐”고 캐물었다. 그러면서 “법으로 정한 최저임금은 지켜야 한다. 우리는 흔들리지 않겠다. 시내버스 파업의 모든 책임은 진주시장에게 있다. 오늘 삭발을 하지만 진주시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 삭발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원의 아내 A씨는 파업 해결을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삭발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교통 노조원의 아내 A씨는 삼성교통 파업 해결을 조규일 시장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진주시장, 진주시의원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하고 “버스노동자도 버스노동자의 가족도 진주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이 이곳에 나와 있는 것은 진주시와 싸우자고 함이 아닌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지키지 위함”이라며 조규일 시장에게 최저임금 보장 약속을 지켜달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 노동자들이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의 품에서 편안하게 잠자고, 예전처럼 진주시민의 발이 되어 힘차고 당당한 시민으로 일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편의 아픔을 대변하기도 했다. 그는 “제 심정도 이렇게 타 들어가는데 한 가정의 가장,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힘들다는 표현도 다 하지 못 하고 삭발하는 남편의 심정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밤 한 숨도 잠을 자지 못했다. 곤히 잠든 남편을 보며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힘내라, 사랑한다는 말 밖에 없었다”며 “남편의 두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생존을 위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우리이기에 남편을 믿고자 한다”고 말했다.

 

▲ 종합민원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면담을 요구하는 삼성교통 노조원들

삭발식이 끝난 뒤 삼성교통 노조원들은 진주시청 정문으로 나아가 조규일 진주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시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이 이를 막아서자 약 5분간의 힘겨루기를 한 뒤 시청사 서편 종합민원실로 향했다. 종합민원실 내를 점거한 이들은 “소통을 강조한 조규일 시장은 불통만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규일 시장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정재민 부시장이 나와 이현흠 지회장과 대화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다만 정 부시장은 앞으로 대화를 더 해달라는 요청에 그러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삭발식에 앞서 삼성교통 노조는 진주시의원들에게 삭발식 초청장을 보낸 바 있지만, 서정인, 제상희, 서은애, 허정림(더불어민주당), 류재수 의원(민중당) 외에는 특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 서정인, 제상희, 서은애 의원은 눈물을 흘리며 삼성교통의 파업을 안타까워했다. 삼성교통 파업 해결을 위해 진주시의회가 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 바 있는 서정인 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동의를 해준다면 특위를 구성해 진주시의회가 이 문제를 풀어보고 싶다. 동료 의원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위 구성을 위해서는 의원 과반의 동의가 필요한 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편 삼성교통은 지난 달 21일 최저임금 보장을 위한 진주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까지 31일 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내일도 가두시위에 나서 최저임금 보장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순종 기자  how2how2liv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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