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시사저널>에 “청탁한 적도, 기억도 없다”고 해명

김재경 의원(자유한국당, 진주 을)이 신한은행에 불법채용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시사저널>은 김재경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면서(2012년 7월~2014년 5월) 진주 소재 신문사 사주 정 아무개 씨의 자녀 채용을 신한은행에 청탁했고, 자격 미달이던 정 아무개 씨의 자녀는 부정합격했다고 전했다.

▲ 김재경 의원(자유한국당, 진주시 을)

검찰이 압수수색한 신한은행 2013~2015년 신입채용 청탁자 명단과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김재경 의원은 2013년 하반기 신한은행 채용과정에서 진주지역 신문사 사주 정 아무개 씨의 자녀 채용을 청탁했다. 정 아무개 씨는 연령 필터링 컷에 해당돼 탈락대상이었다. 또한 1차 실무자 면접결과 DD등급을 받아 탈락 대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사측은 임의로 그의 등급을 상향, 합격시켰다.

신한은행은 그간 국회의원․금감원 직원 등 은행 영업과 감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사람이 채용청탁을 하면 이들을 특이자 명단으로 별도 관리했다. 신한은행은 특이자 명단에 오른 지원자의 서류․면접 비고란에 ‘득(得)’이라는 표시를 해두고 서류전형 부정통과와 면접점수 조작을 감행했다.

김재경 의원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재경 의원은 <시사저널>에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다. 청탁한 일도, 기억에도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김 의원 측이 특이자 명단에 청탁자로 기재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의원이 직접 청탁한 건지, 의원실 관계자가 청탁했는지 알 수 없어 김 의원을 직접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한 신한은행 내부 자료와 검찰 공소장에는 당시 채용 청탁을 한 150여 명의 명단이 포함돼 있다. 국회의원으로는 김재경 의원을 비롯해 정우택 의원(자유한국당),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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