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파업으로 시의회 문 걸어 잠궈, 시민들 비판

- 업무추진비 공개 요구에 3월 중순 의원 간담회서 결정할 것

208회 진주시의회 임시회가 13일 개최된 가운데 진주시의원들은 5분 자유발언으로 ‘축제효율성 담보를 위한 전문재단 구성’, ‘고질적 교통문제 해소’, ‘관광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한편으로 이날 진주시의회는 파업 중인 삼성교통 노조가 진주시의회를 점거할 것을 우려, 정문에서부터 신분을 확인하는 등 본회의에 참관하려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안겼다. 이에 시민들은 신분증 점검 후 시민들을 입장시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허정림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진주에서 열리는 축제의 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해 전문적인 하나의 문화축제재단을 구성해 축제와 관광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월에 열리는 논개제는 (재)진주문화예술재단에서 논개제전위원회로, 10월 유등축제는 (재)진주문화재단에서 유등축제 제전위원회로, 개천예술제는 예총에서 개천예술제 제전위원회로, 드라마페스티벌은 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각각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점이 비효율적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그는 이들 단체를 진주시 산하재단으로 개편해 진주시장이 이사장이 되고, 산하 전문인력으로 축제조직위를 구성해 축제는 물론 여러 문화예술행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재단을 진주시 산하 출연기관으로 전환해 중장기 축제운영계획을 수립, 운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5분 발언에 앞서 삼성교통 파업 문제해결을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 진주시의회 문을 걸어 잠그고, 신분을 확인한 뒤 문을 열어 시민들을 들여보내주고 있다.

정재욱 시의원(자유한국당)은 진주시 대표 상권의 고질적 교통문제 해소를 위한 대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주시 대표 상권으로 분류되는 평거동, 가좌동, 칠암동, 초장동 상권이 만성적인 교통체증 및 주차난을 겪고 있어 시민들과 지역 상인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상가 소유자, 임차인, 지역주민가 간담회를 개최, 이면도로 교통 및 주차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욱 시의원(자유한국당)은 진주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야간 볼거리,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행지 선택 이유 1위는 지명도, 2위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제공"이라며 "진주시도 전통음식을 기반으로 지역별 먹을거리 특구를 조성하고, 촉석루 남강을 배경으로 야간공연 등 놀이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주시의 미래는 문화와 관광에 그 답이 있다. 진주시의 적극적 시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업무추진비 공개 조례를 제정해달라고 촉구하는 김용국 정의당 진주시위원장

한편 이날 정의당 진주시위원회는 진주시의회 앞 광장에서 진주시의회 의장단의 업무추진비를 공개하는 조례를 제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달 1월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시의회 의장단의 업무추진비를 공개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진주시의회는 의장단 업무추진비 공개 요구에 "의장단, 의회사무국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진주시의회는 3월 중순 쯤 의원 간담회를 열어 업무추진비 공개범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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