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노동자 가족, 면담하자며 시장실 진입시도했지만 저지 당해

“고임금 받는다는 주장 사실 아냐. 최저임금 보장 약속 지켜달라” 주장 이은상 기자l승인2019.02.12l수정2019.02.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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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장님, 저희 남편이 운전대를 잡고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나라에서 정한 최저임금을 지켜주세요”

삼성교통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삼성교통 노동자 가족들은 버스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토로하며 “진주시가 최저임금 보장 약속을 지켜 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삼성교통 노동자 가족 30여 명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보장 약속을 지키지 않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성토했다.

이들은 진주시가 △2017년 노선개편 후 적자가 생기면 표준운송원가로 보전해 주겠다고 약속했던 점 △최저임금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던 점 등을 거론하며,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삼성교통 근로자가 고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장시간, 고 노동 탓에 신규직원을 구하기도 힘든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교통 직원 가족들이 최저임금 보장 약속을 지켜달라며 12일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삼성교통 버스노동자들은 시내버스가 대중교통이라는 이유로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 18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며 일하는 내 남편의 처지를 보며 매일 기도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겠다”며 시장실로 발길을 향했다. 하지만 이들의 발걸음은 시청사 3층 계단에서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청사 방호 인력 10여 명이 이들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리는 삼성교통 파업문제를 두고 조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러 가는 일반시민일 뿐”이라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시는 그들을 막아섰다.

이들은 10분 간의 실랑이 끝에 결국 울분을 토하며, 청사 밖으로 퇴장했다. 시는 이들이 물러선 직후 100여 명의 인원을 동원해 시 청사 입구를 막아섰다. 시관계자는 “이들에게서 침구류 소지 등의 정황이 포착돼 청사 농성 등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행정력을 동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시장을 만나려 했던 삼성교통 직원 가족 중 한 사람인 조모 씨는 “국가에서 정한 최저임금법을 시에서 지키지 않고 있다. 삼성교통 파업사태로 1000여 명의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시는 삼성교통 노동자가 고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 남편은 20년 간 하루 18시간을 일해 이제 겨우 300만 원을 받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조 시장은 지난 7일, 진주시가 지난 2015년 12월 발표한 용역보고서에 버스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이 담겨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용역은 여러 가지 방면에서 검토를 하는 것이고, 시내버스 4사 간 최종 합의에는 최저임금 보장 내용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삼성교통 관계자는 시내버스 4사간 최저임금과 관련한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 기자회견이 끝난 후 시장과 면담하겠다며 시장실로 향하는 가족들, 진주시청 관계자들에 의해 이들은 3층 계단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 했다.

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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