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종근 총장 "논란 일어나 죄송하고, 정상화 위해 노력할 것"

진주YMCA가 최근 일어난 내부 갈등과 재정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해 말 진주YMCA 직원 5명이 지종근 사무총장과의 대립으로 모두 사표를 던진 가운데 진주YMCA는 진상조사단을 꾸려 그간 일어난 문제의 원인을 규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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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열린 진주YMCA 이사회에서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진상조사단이 조사한 내용에 기초, 진주YMCA 정상화를 위한 방안들이 채택됐다.

이들은 △2018년 11월30일 권고한 대로 사무총장과 직원간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사무총장도 사직서를 제출할 것 △다만 진주YMCA 실무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6개월간 사직처리를 유예, 6개월 후 재신임을 물을 것 △6개월간 사무총장 수당 50만 원을 감봉할 것 △진주YMCA 재정 안정화, 프로그램 진행 등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 등을 결정했다.

 

▲ 진주시 본성동에 위치한 진주YMCA 사무실

대책위원회의 명칭과 규정은 진상조사위에서 정하고, 대책위원은 이사장과 사무총장이 인선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사무총장과 신입직원 1명이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점을 고려, 곧 1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사무총장 급여 감봉은 6개월로 결정됐지만 지종근 총장 본인은 1년간 실무자 급여만 받으며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종근 사무총장은 이사회의 이같은 결정에 “그간 논란이 일어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진주YMCA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새로운 프로그램도 만들어가고 있고, 지역과의 연대, 또 내부적인 화합도 이루어 갈 거다. 밖으로는 지역사회가 진주YMCA에 기대하는 바를 달성하고, 안으로는 회원들과 돈독한 관계를 이루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진주YMCA는 사무총장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사직서를 내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직서를 낸 직원 가운데 일부는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에 지종근 사무총장의 무능력, 책임감 결여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진주YMCA가 추진하던 차일드 케어 프로그램 상시화가 지 총장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지 총장은 차일드 케어 프로그램 상시화는 진주시로부터 받기로 한 사무실 임대료, LH로부터 받기로 한 내부 리모델링 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없게 된 점, 또 YMCA 실행이사회에서 상시화에 반대한 점(실행이사회 재검토 요구, 장기발전위 타당성 없음 결론) 등을 이유로 추진하지 않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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