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전세버스 100대 투입하고 비상체제 들어갈 것“

삼성교통 시내버스 노조가 21일 오전5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진주시는 파업에 대비, 전세버스 100대를 긴급 투입하는 등 비상태세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전체 확대 간부회의를 개최, 숙고 끝에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삼성교통 노조는 그간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놓고 진주시와 갈등해왔다.

 

▲ 지난해 3월 삼성교통 차고지에 위치한 시내버스들. 표준운송원가 문제를 거론한 현수막이 차량 앞에 붙어 있다.

이들은 현재의 표준운송원가로는 최저임금 보장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근로기준법 기준에 따라 2018년 운전직 급여 표준운송원가(인건비)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6천698원이 나온다는 주장이다.

삼성교통지회는 20일 “지난 18일 열린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검토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진주시가 진주시의회, 운수업체에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검토에 따른 표준운송원가 소급 지급 약속을 번복해 숙고한 끝에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표준운송원가는 버스 1대를 운행하는데 필요한 최소비용을 의미한다. 진주시는 운수업체가 시내버스 1대를 운영한 뒤 거둔 수익금이 표준운송원가(57만 여원)에 미달되면 차액을 보전하고 있다.

진주시는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진주시는 20일 전세버스 100대를 긴급 임차해 파업기간 내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버스는 현재 진주시 일원 32개 노선, 91대의 시내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진주시는 “시의 표준운송원가 체계는 시가 총액을 운수업체에 지원하면 업체가 최저 시급 문제를 포함해 자율 경영하는 구조”라며 “임금을 올려놓고 적자가 발생하자 시의 재정지원금으로 이를 충당하려는 건 문제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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