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근무자 필요하다는 지적에 "올해는 정상화가 우선"

2015년 정기공연을 끝으로 지난 3년간 단 한차례의 공연도 열지 않은 진주시립예술단이 2019년 정상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진주시는 3일 진주시립예술단이 올해 총14회의 정기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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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열린 진주시립예술단 국악관현악단의 정기연주회(사진 = 단디뉴스DB)

진주시립예술단은 그간 한 달에 8천만 원의 혈세가 투입됨에도 공연을 열지 않아 문제가 돼 왔다. 문제의 시작은 2015년 진주시가 시립예술단원들의 기량향상을 위해 출근 일수를 주3일에서 5일로 조정토록 하면서다. 이에 단원들이 반발했고, 단원해촉과 지휘자 공백이 이어졌다. 이에 2015년 정기공연 1회, 수시공연 6회를 펼친 진주시립예술단은 2016년부터 3년간 지휘자 공백 등을 이유로 공연을 펼치지 못 했다. 

진주시는 올해부터 객원 지휘자를 고용, 시립예술단의 정기공연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진주시는 시립예술단 교향악단의 올해 첫 공연을 10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 계획이다. 시립예술단 국악관혁악단은 지난해 12월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정기연주회를 열었던 바 있다.  

하지만 ‘객원 지휘자’를 고용해 정기연주회를 이어가겠다는 시의 입장에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객원 지휘자’이니 만큼 불안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진주시는 “조만간 적절한 지휘자를 찾아 진주시립예술단을 정상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 진주시립예술단 지휘자(교향악단, 국악관현악단) 공모를 냈고, 총 18명이 응모했지만 ‘전형위원회’가 적절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지휘자를 채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해 8월 진주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시립예술단이 정상화되려면 단원들 가운데 상임 근무자 비율이 많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원들이 한 달에 백만 원도 못 받는 비상임 근무자이다보니 연습시간이 끝나면 생계를 위해 학교나 유치원 등에 강의하러 간다”며 “다른 지역 시립예술단처럼 상임 근무자가 많아자면, 더 원활한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진주시는 이에 “시립예술단 활동이 정상화되는 게 우선”이라며 “올해 시립예술단 활동이 정상화되면 차후 단원들을 상임 근무자로 바꿀지 검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주시립예술단 단원 92명은 모두 비상임 근무자이다. 반면 부산시립예술단은 단원 320여명 가운데 90%인 280여 명을 상임근무자로 채용, 원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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