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선 중복 우려 "기존 백여 개 위원회와 뭐가 다른가 "

진주시 시민소통위원회(위원장 박영선)가 출범했다. 시민소통위원회는 시민 참여행정을 실현화하기 위한 기구이다. 시민소통위는 ‘행복한 시민, 건강한 사회, 경제활성화, 도농 발전, 찾고 싶은 진주’ 등 5개 분과를 설치해 시정현안 등의 주제를 자체 선정해 토론하고, 진주시 관련부서에 정책제안 및 자문활동을 하게 된다.

진주시는 20일 오전 11시 시청상황실에서 위원 위촉과 함께 진주 시민소통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진행된 행사는 소통위원장 선출, 20명의 소통위원장 위촉장 수여, 5개 분과 100명의 시민대표단 공개모집 안건 확정 등으로 이어졌다. 분과회 구성을 위해 내년 2월까지 시민 대상으로 회원을 공개모집하고, 직무역량교육 프로그램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 20일 진주시 시민소통위원회가 출범했다. (사진 = 진주시)

하지만 현재도 진주시에 백여 개의 위원회가 있는데 또 다시 위원회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은애 진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진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서 “시민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진주시에는 백여 개의 위원회가 있다. 이들 위원회와 소통위원회의 차이가 궁금하고, 그간 사례를 보면 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될 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조규일 진주시장은 “기존 위원회는 법령에 따라 설치, 시정 전반에 전문가들이 조언을 하는 것이고 시민 소통위는 시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을 시민들이 자체 선정, 토론해 개선방안을 내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위원회와 시민소통위원회는 상호 보완하는 성격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시민소통위원회 출범은 환영하지만 유명무실한 위원회, 시민소통위원회와 성격이 비슷한 위원회는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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