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올라.. 18일 현재 1453명 청원

진주시 정촌면 대경파미르 아파트의 늑장 하자보수에 입주예정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경건설 회장의 금탑산업훈장을 취소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진주 정촌면 대경파미르 입주예정자이고, 18일 현재 이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천453명이다.

 

▲ 문제가 되고 있는 진주시 정촌면 대경파미르 아파트

글쓴이는 청원 글에서 “대경파미르 아파트는 11월30일이 본래 입주 개시일이었지만, 입주예정일은 지켜지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대경건설은 무리한 공사기간에 쫓겨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사전점검을 강행, 1만4천 건이 넘는 입주민 하자보수 요청을 받았고, 경남도 품질검사에서도 260건 이상의 지적사항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12월8일과 9일 양일간 실시하기로 한 2차 사전점검을 앞두고도 하자보수는 미룬 채 미시공 부분과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는 부분만 보수하고, 입주예정자가 지적한 하자보수는 입주 후 실시하겠다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언제 하자보수가 완료될지, 입주예정일이 정해질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대경건설 회장이 받은 금탑산업훈장을 문제삼고, 이 훈장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역의 기업이 훈장을 받는 건 지역주민으로서 뿌듯한 일”이라면서도 “최근 몇 년간 대경건설이 경남에서 시공한 아파트들은 모두 하자 덩어리이며 입주 후 조속한 하자보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훈장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주는 것)’이라고 정의돼 있는데 값싼 자재에 하자 덩어리인 아파트를 지어 놓고 사후에 보수조차 안 해주는 기업 오너가 어떻게 훈장을 받는다는 말인가”라며 “대경건설 회장이 받은 금탑산업훈장의 취소를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시 정촌면 소재 대경파미르 아파트는 하자 보수 문제로 입주 예정일이 연일 연기되고 있다. 본래 입주 예정일은 11월30일이었지만, 입주예정일이 연기돼 1465세대 입주예정자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임시로 원룸을 빌려 거주하고 있기도 하다.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빗발치는 가운데 시공사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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