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관련 용역 3천만 원 2019년 당초예산에 편성"

강묘영 진주시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이 지난 12일 진주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서 ‘남강 유람선’ 도입을 촉구한 가운데 진주환경운동연합은 ‘남강 유람선’ 도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12일 “ 진주남강유등축제 때 체험행사로 진행된 유람선이 인기가 높았다. 남강에 유람선을 띄워 유등축제를 발전시키고 진주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고 제안했다.

진주시는 2019년 당초예산에 남강 ‘수상레포츠센터 건립’을 위한 용역비 3천만 원이 편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안에 남강 유람선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사업타당성 조사, 환경영향평가 등을 실시한 뒤 유람선 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진 = pixabay)

이에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진주성 앞(천수교~문화예술회관)이라면 예전에 오리배도 띄웠고 (유람선 운영에) 큰 문제는 없지만, 천수교 위쪽 구간은 배를 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강을 파야 한다”며 환경파괴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천수교 위쪽에는 겨울철새가 많이 오고, 진양교 부근은 겨울철 고니의 서식지”라며 “만약 이 구간에 유람선을 띄우게 된다면 환경파괴가 우려돼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상레포츠를 할 계획이라는데 남강 녹조가 심각해 할 수 있을지 우려되기도 한다”고 했다.

시민들도 남강 유람선 운영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지난 12일 강묘영 의원의 남강 유람선 도입 5분 발언 기사가 나가자 진주시민 김 씨는 “유람선 개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백 씨는 “요즘 남강수위가 어떤지 모르냐”며 “경대병원 앞에 설치한 보 때문에 기껏 운행해봐야 천수교에서 진양교까지”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대 시의회에서도 남강 유람선 사업을 위한 용역 예산안이 시의회에 올라 전액 삭감된 바 있다. 강민아 전 시의원은 “환경적 문제로 당시 예산을 삭감한 걸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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