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상승의 원인은 목근육 경직에 있다.

노인성 질환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치매가 아닐까? 필자 역시 50대에 근접해가고 있으니 마냥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만은 않는다. 이런 내가 어느 날 ‘치매에 걸리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일종의 발상 전환이랄까,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이 가능했기에 필자가 느낀 내용을 말하고자 한다.

심장에서 펌핑된 혈액은 인체의 전신으로 순환을 하는데, 크게 보면 세 파트로 세분할 수 있다. 첫째, 근골격계이다. 둘째는 내장계이며, 셋째는 뇌다.

▲ 이문환 씨앤디(C&D) 의료생협 이사장

먼저 인간이 운동을 하면 다량의 혈액은 골격근으로 흐르게 된다. 근육이 빠른 속도로 수축과 이완을 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많은 혈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심장근에서 자동으로 반응하는 현상이다.

두 번째, 식사를 하고나면 내장계로 다량의 혈액이 흘러간다.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수축과 이완을 하는 내장계 근육이 많은 양의 혈액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심장근에서 자동으로 반응하는 현상이다. 식사를 하고 바로 운동을 하면 소화도 안 되고, 운동능력도 떨어진다. 운동을 하려면 최소한 1시간 전에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은 운동선수에게 기본과도 같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뇌다. 뇌에는 인간이 운동을 하거나 혹은 음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거나 상관없이 항상 똑같은 양의 혈액이 공급되어야 한다. 단 한순간이라도 뇌에 혈액이 흘러가지 않으면 뇌는 딱 그 시간만큼 괴사가 진행되고, 장애를 유발한다. 골격근, 내장근과는 달리 뇌신경은 왜 항상 똑같은 양의 혈액이 공급되도록 구조화되었는지는 필자도 잘 모르겠다.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지금부터다. 고혈압환자를 예로 들어보자. 현재까지도 고혈압이 왜 생기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모르고 있다. 고혈압의 원인을 모르니, 약으로 혈압을 떨어뜨려서 120/80mmHg를 유지하려고만 한다. 필자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생겼다.

혈압이 올라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렇게 생각해보자. 혈압이 올라간다는 것은 뇌로 연결되는 혈관경로 어딘가에서 혈관폐색이나 혈관이 눌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잠깐. 심장에서 펌핑된 혈액이 뇌혈관이 아니라, 팔다리에 있는 골격근으로 연결되는 혈관에서 폐색되거나 압박을 받으면 혈압이 올라갈까? 아니면, 내장계로 연결되는 혈관이 폐색 혹은 압박을 받으면 혈압이 올라갈까?

이 두 질문에 ‘예스’라고 답한 전문가가 있다면 그 분은 이미 전문가가 아니다. 물론, 현대의학은 혈압이 올라가는 이유를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이니 이해는 된다. 대신에 전문가라는 말은 하지 마라.

혈압이 상승하는 이유는 뇌로 공급되는 6개 뇌혈관의 어느 부위에서 폐색이 일어났다거나 혈관이 눌렸다는 사인이다.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면 심장에 있는 대동맥궁(aortic arch)에서 압력을 감지한 다음 좌심실에서 더 많은 양의 혈액을 송출하도록 명령을 내리게 되는데, 그 결과가 고혈압으로 측정이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 이해가 되었다면 이제, 고혈압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고혈압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혈관성이고, 두 번째는 본태성이다. 혈관성고혈압은 혈관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어 혈관내벽이 좁아져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차단된 결과이다. 이 질환은 혈관내벽이 깨끗해지는 조치를 취하면 된다.

문제는 본태성고혈압이다. 원인을 모른다. 뇌혈관의 내벽이 깨끗한데도 불구하고 고혈압으로 측정되는 것이다. 90~95% 정도의 고혈압환자는 모두 본태성고혈압이다. 혈관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뇌혈관을 누르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얻을 수만 있다면 고혈압은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근육이다.

좌심실에서 펌핑된 혈액이 뇌로 공급될 때 혈관이라고 하는 경로를 따라 이동한다. 와이파이처럼 무선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필자가 본태성고혈압의 원인은 근육이라고 했는데, 정확하게는 목덜미근육이다. 목덜미근육이 단단하게 경직되면 혈관을 밖에서 안으로 누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 결과 혈관의 직경이 감소하게 되고, 결국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심장의 대동맥궁에서 감지를 하게 되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이다. 결국 혈압이 상승하는 것은 뇌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몸이 스스로 반응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뇌는 24시간 똑같은 양의 혈액이 공급되어야 하는 조직인데, 인위적으로 혈압을 떨어뜨리게 되면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은 그만큼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십수년 혹은 수십년 지속된다고 가정해보자. 뇌는 어떻게 될까? 당연히 영양공급이 부족한 뇌는 퇴행이 일어나거나 손상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이처럼 몸의 자동반응을 인간이 인위적으로 약을 주입해서 심장의 수축력을 떨어뜨린다면 결국 뇌는 빠르게 퇴행되거나 손상되어 치매를 비롯한 각종 퇴행성뇌질환에 노출될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이제 더 이상 약으로 혈압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리지 말자.

혈압이 상승하는 원인은 바로 목근육의 경직에 의해 뇌로 연결되어 있는 혈관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혈압약으로 혈압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릴 것이 아니라, 굳어있는 목덜미근육을 풀어서 뇌혈관이 압박을 받지 않게만 해준다면 충분한 양의 혈액이 뇌로보내지게 될 것이다. 더 이상 뇌는 손상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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