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경남과기대 간 연합·통합 논의 결정된 바 없고, 향후 입장 전할 것"

경남과기대 총동창회 통합반대추진위원회가 경남과기대와 경상대 간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과기대 총동창회는 "통합반대추진위의 활동과 의견은 동창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남과기대 총동창회는 8일 입장문을 내고 “경남과기대와 경상대의 연합·통합에 반대하는 통합반대추진위의 활동과 의견은 총동창회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라고 했다. 이들은 “아직 두 대학 간 연합·통합은 결정된 바 없고, 동창회는 향후 경남과기대의 의견수렴절차에 따라 동창회원의 의견을 수렴, 공식적인 입장을 대학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경

경남과기대와 경상대는 지난 2017년 4월 교육부에 국립대학 간 혁신지원사업을 신청해 11월 사업에 선정됐다. 그 후 두 대학은 대학간 연합·통합 모델에 대한 외부 용역을 실시했고, 그 자료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아직 두 대학의 연합·통합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통합반대추진위는 지난 8월부터 두 대학 간의 통합 논의를 중지할 것을 경남과기대에 거듭 요청했고, 이에 지난 10월 4일 경남과기대는 “양 대학의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담긴 공문을 통합반대추진위에 보냈다.

문제는 같은 달 31일 김 총장이 경남 과기대 교직원에게 “통합 찬반에 대한 결정사항이 아직 없다”는 내용의 글을 보내면서 일었다. 김 총장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에 통합반대추진위는 “(총장을 상대로)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총동창회는 8일 입장문을 통해 “통합반대추진위의 활동과 의견은 총동창회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며 “총동창회는 향후 대학 연합·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 의견수렴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해온 셈이다.

한편 경남과기대는 최근 일어난 김 총장의 오락가락 행보에 대해 "총장이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담긴 내용(결정된 건 없다)이 대학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반대 추진위에 이 같은 입장을 몇 차례 전달했지만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향후 간담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 대학연합․통합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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