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감정법인 직원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진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위원장 류재수)가 6일 ‘신진주역세권’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신진주역세권 아파트 부지를 감정평가한 A감정법인 직원 C씨는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 신진주역세권 부지(사진 = 다음 지도)

신진주역세권 개발사업 특혜 의혹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 거론돼 왔다. 의혹의 핵심은 부지 조성원가 345만 원보다 적은 272만 원에 일부 아파트 부지가 건설업체에 분양됐다는 데 있다. 아파트 부지가 조성원가보다 낮은 272만원에 거래될 수 있었던 것은 A감정법인과 B감정법인의 부지 감정평가액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시의원은 신진주역세권 아파트 부지 거래 과정에 행정부와 업체, 감정평가법인 사이의 결탁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6일 행정사무조사에 출석한 A감정법인 소속 직원 C씨는 <단디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아파트 조성부지 감정평가액이 조성원가보다 낮게 책정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2015년 당시만 하더라도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고, 금리 또한 높아 분양이 잘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부지 30만 평 가운데 15만 평을 당시 선분양했는데 지금 시점을 기준으로 당시 상황을 보니 의혹이 계속 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5년 분양된 C-1부지(5만5921㎡)와 2017년 분양된 A-1부지(2만8954㎡)의 감정가가 똑같다고 들며, 이 역시 2년 사이 부동산 경기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1부지는 분양 아파트이고, A-1부지는 임대 아파트 부지이다. 보통 분양 아파트 쪽이 비싸고, 임대 아파트 쪽이 싼데, 2015년과 2017년 두 부지의 가격이 동일하게 나왔다”며 그 이유는 “2년 사이 신진주역세권의 (부지) 성숙도가 올랐고, 부동산 경기 등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정평가법인이 마치 건설업체에 특혜를 준 것 마냥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우리는 감정평가를 하는 것일 뿐이고, 향후 평가된 부지가 누구에게 분양될지 알 수 없다”며 “심지어 부지 분양도 추첨으로 진행된 걸로 안다. 나는 추첨 받은 건설업체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데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니 많이 당황스럽다. 열심히 평가를 했을 뿐인데 이러한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조사는 신진주역세권 부지 감정평가를 내린 A감정법인, B감정법인 소속 직원 3명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하지만 위원회가 이들 직원의 증인출석 시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어 회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진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는 오는 13일까지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7일 이 문제와 관련된 진주시청 직원들을 조사하고, 8일 오전 신진주역세권을 직접 방문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8일 오후에는 LH관계자를 불러 간담회를 연다. 이후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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