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 오후 3시, 7시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6.25전쟁 당시 무차별하게 집단 학살된 진주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착탈춤이 오는 3일 펼쳐진다.

풍류춤연구소는 11월3일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창작탈춤 ‘해원’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해원’은 가슴 속에 맺힌 원통함을 푼다는 뜻으로, 공연은 6.25 학살 피해자의 자녀가 돌아가신 부모의 한을 풀어드리는 내용을 담았다.

 

▲ 진주보도연맹사건을 다룬 창작탈춤 '해원'이 오는 3일 오후 3시와 7시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사진 = 풍류춤연구소)

‘해원’은 마당극계에서 유명한 김인경 작가가 극작을, 지역의 대표극단 ‘현장’의 고능석 씨가 연출을, 진주오광대 보유자 후보 황병권씨가 탈 제작을 맞아 더욱 기대가 큰 작품이다. 공연 제작의 총괄은 현재 경남문화예술회관 관장을 맡고 있는 강동욱 씨가 했다.

강동옥 씨는 “10년 전부터 한국전쟁 전후 진주민간인 피학살자 유족회의 위령행사를 준비하며 그분들의 절절한 아픔을 봐왔다”며 “언젠가는 이 불행한 역사적 사건을 작품으로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다시 한 번 이렇게 공연을 하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극 중 주인공인 복남 역을 맡은 윤정원 씨는 “나치에 의한 학살은 모두 잘 알고 마음 아파하면서도, 우리 이웃들이 수천 명 학살당한 사건, 전국적으로 2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영문 없이 돌아가신 사건에는 관심이 부족해 안타깝다. 우리 공연이 진주보도연맹사건을 조금이나마 알려 유족과 피해자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1년 창립된 진주 지역 전문예술단체 ‘풍류춤연구소’는 전승탈춤의 재창조를 위해 다수의 창작탈춤을 공연하고 있으며, 매년 전국에서 전통춤 공연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운수좋은날’, ‘까마귀’, ‘하얀강’ 등이 있다.

풍류춤연구소의 ‘까마귀’, ‘하얀강’을 보며 눈물 흘린 관객이라면, 가을날 가슴 깊은 곳을 건드려 우리의 감성을 깨워줄 창작탈춤 ‘해원’을 추전한다. 한편 ‘해원’의 입장료는 만원이며, 사전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하면 된다. 공연문의는 유선(055-746-6888)으로 하면 된다. 

 

▲ 진주보도연맹사건을 다룬 창작탈춤 '해원'이 오는 3일 오후 3시와 7시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사진 = 풍류춤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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