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의 가르침이 지금 시대를 일깨우는 큰 울림이 되길"

남명 조식(1501~1572)의 일대기를 주제로 한 창작극이 초연된다. 마당극 전문극단 <큰들>은 오는 20일 12시 30분 산청 시천면 소재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새 창작극 <남명 조식>을 펼친다. 

마당극 <남명>은 20여 명의 출연진이 1시간에 걸쳐 남명 조식의 일대기를 풀어내는 내용이다. 마당극 전반부는 남명 조식이 학문에 힘쓰고 있던 조선 명조 때 어린 임금 대신 어머니 문정왕후와 외삼촌 윤원형이 정권을 쥐락펴락하던 부조리한 시대상과 그 속에서 신음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그려낸다.

후반부에서는 평생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처사로 남았던 남명 조식이 잘못된 정치현실에 대해 목숨 걸고 임금에게 고했던 ‘단성소’와 학문하는 자의 도리를 실천하고자 했던 그의 사상을 무게감 있게 표현한다. ‘선비정신’이라는 소재가 마당극의 소재로는 다소 무겁기도 하지만, 마당극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려 했다는 것이 극단 <큰들>의 설명이다. 

 

▲ 마당극 남명 포스터(사진 = 극단 큰들)

극단 큰들은 “학문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맑게 하고, 배운 것으로 사회적 정의를 실천해야 함을 강조했던 남명 조식의 일대기를 마당극으로 만들었다”며 “청렴결백한 선비이면서 현실 참여적이었던 남명 조식의 가르침이 지금 시대를 일깨우는 큰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남명 조식은 조선 중기의 학자로 실천의식과 비판정신이 투철했던 인물이다. 특히 그의 사직소인 <단성소>는 당대의 정치를 과감히 비판했다는 점에서 그의 선비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남명 조식의 사후 발발한 임진왜란 당시 그의 제자 곽재우, 정인홍, 김면 등은 의병장으로 활약하며 남명의 사상을 실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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