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시장 "변경 힘들지만 검토해볼 것"

서정인 의원(무소속)은 21일 열린 진주시의회 제20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서 진주시민의 날을 10월10일에서 11월13일로 바꾸고, 2010년부터 매년 11월13일에 열리고 있는 진주대첩기념제에 진주시가 보다 많은 재정적 지원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서 의원이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진주대첩 승전일이 음력으로 10월10일, 양력으로 환산하면 11월13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양력에 맞춰 진주시민의 날을 개최하는 게 보다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서 의원의 이 같은 제안에 “기존대로 10월10일 진주시민의 날을 여는 것에 큰 문제가 없는 걸로 안다”며 “시민들의 공론이 형성되면 몰라도 진주시민의 날을 당장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진주시민의 날을 10월10일에서 11월13일로 바꾸자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한글의 날과 한산대첩기념일은 양력으로 환산한 날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외에도 대체로 국가기념일, 임진왜란 관련 기념일은 당시 사용되던 음력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0년부터 진주대첩 승전일의 양력 환산일인 11월13일에 맞춰 열리는 진주대첩기념제에 진주시가 보다 많은 재정적 지원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지난해와 올해 진주대첩기념제에 5백만 원의 재정 지원이 있었던 반면 논개제에는 지난해 3억5천만 원, 올해 4억 5천만 원이 지원됐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진주대첩 당시 전투를 지휘한 김시민 장군은 천안사람이고, 당시 전라도와 충청도 사람들이 많이 참전했던 만큼 이 곳에 거주하는 분들을 초청해 진주대첩기념일을 전국단위의 축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 같은 서 의원의 제안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검토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조 시장은 “10월10일을 진주시민의 날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 날짜 변경은 힘들다”면서 “개천절도 본래 음력 10월3일인데 양력 10월3일로 기념하고 있고, 개천예술제도 한때 음력을 양력으로 환산해 열리다 결국 다시 10월에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시장은 “시민들의 공론이 바뀌는 쪽으로 형성되면 고민해볼 수 있다. 진주대첩기념제 지원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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