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3만 5천면 서명 목표로 9월20일 대안동 차 없는 거리에서..

서부경남KTX 조기 착공을 위한 범시민 결의 대회가 오는 20일 대안동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된다. 진주시는 시민 3만 5천 명 이상의 서명을 목표로 이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결의대회가 오는 20일 오후 2시30분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서부경남KTX 조기 건설을 통해 진주시가 경남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조규일 진주시장이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경남KTX 조기착공을 위한 범시민 결의 대회를 오는 20일 대안동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서부경남KTX는 서부경남지역민들의 50년된 염원이다. 1966년 11월10일 김천~진주를 연결하는 김삼선 철도건설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됐지만 안타깝게도 공정률 0.6%에 중단된 바 있다. 

이 사업이 이제 서부경남KTX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우리 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2017년 5월 정부의 서부경남KTX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가 0.72로 나와 국가재정사업으로는 추진이 힘들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후 서부경남KTX사업은 민자사업으로 전환돼 민자적격성 조사에 들어갔지만 1년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러한 가운데 정부가 최근 서부경남KTX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돌파구가 마련된 상황이다. 

하지만 재정사업으로 서부경남KTX를 재추진하더라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처음부터 다시 거치면 착공시기가 늦는다. 이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한 조기 착공이 거론된다. 

17일 조규일 진주시장이 오는 20일 시민 3만 5천 명 이상의 서명을 목표로 서부경남KTX 조기 착공을 위한 범시민 결의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상황에서 광역권 철도 사업이 진행된 사례는 꽤 있다. B/C 0.39가 나왔던 KTX호남선, B/C 0.14의 전라선 복선전철, B/C 0.29의 원주-강릉선 등은 서부경남 KTX의 B/C 0.72보다 경제성이 낮았음에도 이미 준공된 철도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전제 아래 실시됐다. 이에 조 시장은 “서부경남KTX 역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대승적 결단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서부경남KTX사업은 서부 경남 지역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며 조기 착공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진주-사천 지역의 우주항공산업 육성, 진주혁신도시 활성화, 거제, 통영지역의 조선산업 침체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지리산권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서부경남KTX 조기착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 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서부경남KTX 사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며 오는 9월 20일 범시민대회와 10월 축제장 서명 부스 운영으로 서부경남KTX 사업 조기 착공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결집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