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언론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

옛 <진주신문> 출신 언론인 일동은 29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현’ 진주신문이 ‘옛’ 진주신문의 3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 것에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옛 진주신문 관계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 진주신문이 창간 1주년 기념식 관련 기사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옛 진주신문의 정신을 이어받아 창간했다’고 표현한 점과 진주신문 제호 아래 ‘30년 전통을 이어가는 지역신문’이라는 문구를 넣은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현 진주신문이 옛 진주신문을 계승하고 있다는 표현 등에 “어이없고 황당하다 못해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며 “결론적으로 말해 현 ‘진주신문’의 이러한 행태는 명백한 역사왜곡이며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 '현' 진주신문이 지난 8월24일 배포한 기사 가운데 일부(사진 = 진주신문 PDF 파일 갈무리)

이들은 “현 진주신문의 구성원은 1989년 시민주 공모로 창간한 옛 ‘진주신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그들은 그 흔한 1만 원 짜리 주식 한 장 가져본 적 없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그들이 ‘옛 진주신문의 전통을 이어받아 정론직필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신문 지면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단체장과 유력 정치인들 얼굴 알리기에 치중하는 듯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현 진주신문의 일반 기사들이 대체로 배껴쓰기나 받아쓰기로 일관한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특히 “현 진주시민의 고 박노정 진주신문 대표 관련 기사는 타 언론사에 실린 인터뷰와 옛 진주신문에서 일했던 기자의 칼럼을 그대로 가져와 짜깁기해서 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지적하자 아무런 사과와 설명 없이 베껴 쓴 부분을 지우고 고쳤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러한 이유로 현 진주신문 대표에게 △ 진주신문 심볼 마크에 적힌 옛 ‘진주신문’ 30년 전통을 잇는다는 문구를 당장 삭제할 것 △ 마치 옛 진주신문과 관련 있는 것처럼 오해할 만한 말과 행동을 중단할 것 △ 아직 옛 진주신문의 정신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구성원에게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보도자료 작성에 참여한 옛 진주시민 출신 기자로는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이일균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이대근 경남매일 부장, 서성룡 단디뉴스 편집장, 하병주 뉴스사천 발행인, 권영란 한겨레 칼럼니스트, 허동정 경남도민일보 기자, 강무성 뉴스사천 기자 등이 있다.

 

<기고문> 현 진주신문 논란에 대한 답변(이민순 진주신문 대표)

- 언론조정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기고문입니다. 

현 진주신문은 지난해 6월 경남도로부터 진주신문 제호를 합법적인 절차로 등록, 지면과 인터넷 신문을 함께 하고 있는 언론사로서 지난 8월 창간 1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지역 언론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역할을 다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본지는 이러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진주신문을 창간하면서 온·오프라인 매체를 지향하는 지역 토종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진솔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도내 저명인사 뿐 아니라 평범한 소시민을 주인공으로 다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구성원의 인생 이야기 등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젊은 기자들로 구성돼 발 빠른 취재와 마인드로 기존 진주신문의 이미지와는 달리 경남도내 지역의 유명 문화인, 그리고 청년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 등으로 시대에 맞는 사람들의 인터뷰들과 재조명 했다.

또 안으로는 언론의 사명과 자질을 다지고, 밖으로는 진주지역민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독자들에게 기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역신문의 자리를 넘어 ‘약간 더 나은 신문’이 아니라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전혀 다른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반 지역 언론매체가 다루지 못하는 생활주변 소식과 지역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 변함없이 시민 곁에서 진솔한 소리를 귀담아 듣고 보도함으로써 지역정책의 길잡이가 되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27일 옛 진주신문 출신인으로부터 현 진주신문의 ‘30년 전통’이라는 시사를 사용하지 마라는 항의와 함께 옛 진주신문 주식 유무를 언급하는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면서 오해와 사건은 시작됐다.

이날 통화에서 현 진주신문은 “진주의 전통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폐간된 진주의 대표 신문인 옛 <진주신문>의 전통을 알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 목적으로 ‘30년 전통’이란 사시를 사용한 것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뜻을 충분히 전했다.

하지만 이미 색안경을 끼고 현 진주신문을 바라본 옛 진주신문 출신인 중 1명은 개인 페이스북에 ‘30년 전통’에 대한 글과 현 진주신문의 기사를 함께 기재, 이 게시물에 대한 누리꾼들의 댓글을 유도했다. 현 진주신문은 사실에 맞지도 않은 일부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만 했다.

현 진주신문은 악플로 인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newsjinju/)에 당일 입장문을 기재하고. 홈페이지의 사시를 수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한 통의 메일이 송부됐다. 현 진주신문은 창간 1주년이라고 명시했음과 함께 이 같은 오해를 충분한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옛 진주신문 출신인 들은 편파적인 보도자료를 작성해 30여 개의 언론사에 각각 배부된 것이다. 이 같은 메일을 당시 송부한 당사자는 단디뉴스 편집장이다.

배부된 보도자료 내용에는 ‘역사 왜곡’, ‘일반 기사들이 베껴쓰기, 받아쓰기다, 정치인들 얼굴 알리기에 치중한 듯’, ’새빨간 거짓말‘ 등의 표현을 써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언론사로 낙인시켰다.

이후 동아일보를 포함한 세 곳의 언론사에 기사가 보도됐다. 단디뉴스 기사를 제외하곤 현 진주신문의 입장이 함께 보도된 기사였다. 단디뉴스 만이 편파적인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반론 없이 기사를 작성해 보도한 것이다.

현 진주신문에서 입장문을 내기 전 단디뉴스 편집장(전 진주신문 편집부장)과 해당 건으로 통화한 것에 대해 단디뉴스측에서 언급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 해당 기사로 인해 현 진주신문이 창간 후 노력해온 내용과 과정 및 성과가 묻혀질까 우려스러우며, 그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독자들에게도 현 진주신문의 진정성이 잘못 전달될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특히 보도자료 중 <일반 기사들 또한 받아쓰기로 일관한 경우가 부지기수다>라는 부분에 대해 꼭 집고 넘어가고자 한다. 이는 현 진주신문에 대한 명예회복은 물론 라이브 기사와 인터뷰를 위해 지금도 현장에서 애쓰고 있을 기자들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함이다.

만약 현 진주신문이 ‘30년 전통을 이어 가겠다’ 는 표현을 상업적, 영업적, 의도적인 목적으로 사용을 했다면, 현 진주신문의 지난 8월 진행된 창간 1주년 행사가 창간 31주년으로 행사가 진행됐을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현 진주신문은 경남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단디뉴스와의 오해의 소지와 문제점을 원만히 해결하고, 이후 개인적 감정에 치우치는 매개체가 아닌 지역 언론사로서, 또 언론 선후배로서, 지역인으로서 상부상조하고자 한다. 현 진주신문은 지역신문의 자리를 넘어 ‘약간 더 나은 신문’이 아니라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전혀 다른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면 신문에 광고를 대신해 생활주변 소식과 지역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한 건이라도 더 전하고 변함없이 시민 곁에서 진솔한 소리를 귀담아 듣고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역민들의 사랑과 신뢰 속에서 ‘진주 시민의 대변지’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지역 언론으로 정론직필의 자세를 견지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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