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진주성 경관 보전과 창조적 활용방안 주제 심포지엄 열려

진주성 경관 보전과 창조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22일 오후 1시30분 LH본사 1층 남강홀에서 열렸다.

이날 진주성 보전과 복원문제를 두고 발표를 진행한 김준형 경상대 교수(역사교육학과)는 진주성 복원에는 조선초기 진주성 복원, 임진왜란 때의 진주성 복원, 조선 후기의 진주성 복원 등 시대별 복원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각 시대별 진주성의 모습을 복원하기에는 각각의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 진주성 보전과 복원문제를 두고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김준형 경상대 교수(역사교육학과)

그는 조선 초기 진주성 복원은 당시 진주성의 모습이 잘 기록되지 않아 어렵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당시로의 진주성 복원은 진주성 전투와 관련해 가장 적합한 복원 방법이나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곽을 복원하기 위해 진주성 주변 고층건물을 철거해야 하는 데 그 보상액 등을 생각하면 20~30년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다. 그는 또 임진왜란 당시의 진주성 복원은 당시 성내 어떠한 건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어 난해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나마 조선후기의 진주성 복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러 진주성 관련 그림이 남아있기 때문에 건물 복원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조선후기 진주 도심 경관과 진주성 그림의 모습을 비교해 생각하면 조선후기 모습으로의 진주성 복원이 가장 적합하나 이 역시 주위 건물 등을 철거해야 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주성 외곽 복원만이 아닌 성내 시설 복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후기 경상 우병영 관아 복원과 중영 등 기타 건물 복원에 집중하고, 동장대, 옹성 발굴과 복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시가지 경관 조성사업과 진주성 복원사업을 연계해야 한다고 했다. 진주성 외 다른 지역을 답사하는 코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종류의 테마 관광을 유도해야 진주성 복원과 관광자원 개발이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진주의 도시재생을 위한 사적 진주성의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신상화 한국국제대학교 교수(도시계획부동산학과)

진주의 도시재생을 위한 사적 진주성의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신상화 한국국제대 교수(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진주성을 역사공원으로 활용해 유적지를 통한 휴식처가 되도록 활용하되, 광화문 광장처럼 지하상가와 진주성을 연결하는 등 원도심재생에 진주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재생은 쇠퇴한 원도심 문제를 사회적, 경제적, 물리적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라며 현재 진주 원도심은 역사성을 가진 진주성 근처에 있음에도 진주의 역사적 향기를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주시가 올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응모했는데 진주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원도심의 역사성 발굴과 활용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진주성 외성 성벽의 선형을 살리는 방안은 매력적인 컨셉이 될 것이라며 진주성과 중앙시장, 지하상가의 연계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리적인 측면에서 외성복원, 진주대첩광장 내 유물 발굴을 시행하고,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그 가치를 알고 활용할 줄 아는 휴먼웨어가 가미돼야 진주성을 통해 원도심 재생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백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 중인 모습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덕현 경상대 명예교수, 김준형 경상대 교수, 신상화 한국국제대 교수 등이 진주성 복원을 위한 방안과 도시재생을 위한 활용 방안 등을 발표했다. 발표에 이어 조창래 역사진주시민모임 상임대표, 강동욱 진주문화사랑모임 상임이사, 신용민 경상대 교수, 남성진 진주문화연구소 소장 등이 관련 사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진주대첩광장 문화재 발굴 조사가 끝나면 문화재청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외성 복원문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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