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사진으로 오인한 듯... 김 이사 ‘대응할 가치 없어’

배우 김부선 씨가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이사의 사진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고, “누구냐 넌 누구냐”라는 댓글을 달아 그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김 이사의 사진을 마치 이재명 경기지사인 양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김 씨는 13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과 커버사진을 교체했다. 커버사진은 그가 2007년 12월12일 이 지사가 촬영한 것이라 주장해온 사진이다. 그는 이 사진에 큰 화살표를 넣어 촬영날짜인 2007년 12월12일을 가리켰다.

 

▲ 배우 김부선 씨의 SNS 프로필 사진과 커버 사진. 프로필 사진에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이사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사진 = 김부선 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앞서 이 사진을 공개하며 “(이 지사가) 저희 집에 (나를) 태우러 와 바닷가에 가서 찍은 것이다. 거기서 낙지를 먹고 이 분(이 지사)이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씨가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 사진은 2014년 진주지역 사진작가인 김기종 씨가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이사를 찍은 것으로, 이 경기지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사진에는 사진기를 든 김주완 이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얼굴이 가려지고 사진기가 도드라져 정확한 모습은 볼 수 없다. 흰 머리와 헤어스타일이 이 지사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김 씨가 이 지사를 가리키기 위해 이 사진을 도용한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 김부선 씨 페이스북 커버사진, 화살표로 사진이 찍힌 날짜인 2007년 12월12일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 = 김부선 페이스북 갈무리)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진 속 주인공을 두고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 속 주인공이 이재명 지사가 아니냐”, “그 때 찍었다고 주장한 사진 찾은 거 아니냐”고 추측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사진 속 남성이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이사 아니냐며 “기자의 허락은 받았냐”, “초상권 침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는 이에 대해 “(김부선 씨가 프로필 사진으로 올린 그 사진은) 2014년 진주지역 사진 작가 김기종 씨가 나를 찍은 게 맞다”며 “조금 어이가 없어서 지켜보고 있고, 그렇지 않아도 여러 곳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사진 도용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는 “정색을 하고 특정한 대처를 할 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해프닝 정도로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부선 씨는 그간 이재명 경기지사와 2007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교제했다고 주장해왔다. 이 지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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