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일정과 실행 계획 뒤따라야”

조규일 신임시장이 당선인 시절 꾸린 시민소통 준비위원회가 당선인의 지시사항, 위원들의 건의 내용을 종합해 총154건에 대한 행정조치계획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 시민소통 준비위원회가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원활한 운영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민소통 준비위원회가 내놓은 계획들이 앞으로 구체적인 일정을 가지고 진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단디뉴스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시민소통 준비위원회에서는 일반행정 15건, 지역경제 31건, 문화체육관광 42건, 환경 13건, 보건복지 27건, 도시건설 19건, 농정 7건에 대한 지시 및 건의 사항이 나왔고 진주시는 이들 모두에 대해 조치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지시사항은 72건, 위원건의는 82건이었다. 다만 일정이 촉박해 조치계획 등 검토 자료가 다소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고 진주시는 밝히고 있다.

눈길을 끄는 조치계획으로는 유등축제 무료화 추진을 위한 여론조사 실시, 구도심 재생사업 추진, 진주대첩광장 조성에 시민의견 반영(공청회 등 추진), 시내버스 최저임금 보장 요구에 대한 입장 조속히 정리, 신안공설운동장 복합스포츠타운 건설을 위한 용역 추진, 시내버스 터미널 이전에 따른 시민의견 수렴으로 원도심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이 있다.

시민소통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위원 A씨는 준비위원회 운영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기보다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였고, 여러 의견에 대한 조치계획이 나온 것은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조치계획들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는 시민소통 준비위원회의 상설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설화를 위한 조례 입법예고안이 나오지 않아 오는 18일로 예정된 진주시의회 임시회 이전에 관련 입법예고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 조규일 진주시장 당선인이 6월18일 진주시 시민소통준비위원회의 첫 회의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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