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 화백은 누구?

이성자 화백 탄신 백주년사업 준비위원회는 진주출신의 세계적 화가 이성자 화백 탄생 백주년을 맞아 올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준비위는 이성자 화백이 진주 출신의 세계적 화가임에도 활동무대가 주로 해외였기에 진주시민은 물론 국내에서도 이 화백을 모르는 사람 있다는 점에 기초해 다양한 기획행사를 열어갈 계획이다.

이들이 이 같은 행사를 여는 것은 △ 이성자 화백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진주시민의 문화활동에 기여하며 △ 문화도시 진주의 위상을 높이고 2015년 혁신도시에 건립된 이성자 미술관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과 문화적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함이다.

 

▲ 진주 시립 이성자 미술관 전경

준비위는 오는 7월5일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이성자 화백 탄생 백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준비위는 이날 이성자미술관 건립에 아낌 없는 후원을 해준 진주시와 지역인사들에 감사패 및 공로패를 전달한다. 축하공연으로는 이성자화백의 삶과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샌드아트 공연과 팝오케스트라 공연, 전자현악4중주 연주 등이 있다.

준비위는 7월 이후 진주지역 유치원생과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사생대회, 이성자 화백의 삶과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 등도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10월 26일(경상대학교 박물관)로 사생대회는 10월27일(이성자미술관주변)로 계획돼 있다. 이들은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류작가 이성자 화백에 대한 추모열기를 이어가고 그의 업적을 기리겠다는 계획이다.

 

▲ 고 이성자 화백

- 이성자 화백은 누구?

이성자 화백은 1918년 6월3일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1935년 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길에 올라 1938년 동경실천 여자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1951년 그는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조형예술을 공부하고, 아흔이 넘은 나이까지 현역 작가로 활동했다.

이 화백은 특히 유화와 목판화에 특유의 한국적 감수성을 담아 파리 화단에서 주목받았다. 이 화백은 이후 프랑스 파리뿐 아니라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이 화백은 반 세기 동안 약 4천 점의 작품을 창작했고, 85회의 개인전 3백회의 단체전을 열었다.

그는 프랑스 누보 로망의 거장 미쉘 뷔토르와 공동작업을 통해 조형예술과 문학의 융합을 시도했고, 도자기 태피스트리 모자이크 시화집에 이르기까지 회화적 조형성을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시대를 초월한 영감과 미적가치를 담은 작품을 남겼다.

파리 시립 미술관장이었던 J. 라세뉴는 이성자 화백을 “그는 자신의 동양적인 유산에서 나온 오묘한 성격을 그대로 간직한 채 서양미술의 흐름 속에 용기 있게 합류하는 본보기”라며 그를 파리가 인정하는 동양 예술가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화백을 ‘동녁의 대사’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그와 공동 작업을 했던 세계적인 프랑스의 문학가인 미쉘 뷔토르는 이성자 화백을 “프랑스의 문화와 세태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깊숙한 시골의 야생의 들꽃들을 비롯한 프랑스의 자연에 대해서도 가장 정통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인”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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