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진주시 재난관리평가 등급 공개

진주시가 재난관리에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는 지난 3월에 이어 6월에도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관리와 관련해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지방자치단체 243곳의 작년 한 해 재난관리 실적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진주시는 우수, 보통, 미흡 세 등급 가운데 '보통' 등급을 받았다. 진주시 입장에서는 중간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안도할 수 있겠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진주시는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서 공개한 지역안전지수 자연재해분야에서는 3년 연속 등급이 하락해 ‘위험’ 단계인 4등급을 받았다. 당시 행정안전부는 대다수 자치단체의 분야별 안전수준이 개선됐다고 밝혔지만, 진주시는 경남 시 단위 지역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등급이 하락(2→3→4)된 지역으로 분류됐다.

 

▲ '경남도 자연재해 안전도'이다. 진주는 4등급이다. 3년 연속 등급이 하락한 경남 시단위 지역은 진주시가 유일하다.

두 조사 모두 행정기관의 역량 평가를 우선으로 두고 평가한다. 진주시로서는 재난안전과 관련된 정책 추진에 있어 당혹스러운 두 개의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진주시는 “행안부 평가에 대비해 만만의 준비를 했지만 결과는 아쉽게 나왔다”며 “세부적인 평가 내용이 나오는 대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다.

진주환경운동연합 백인식 사무국장은 이에 “지난해 11월 지진으로 진주가 들썩인 적이 있었는데 진주재난안전대책본부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라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있었다”며 “진주시가 얼마나 자연재해를 안일하게 대처하는지를 알 수 있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주시 자체의 재난관리역량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진단할 필요가 있다”며 “본격적인 장마철인 지금부터라도 재해취약지역에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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