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임기 이창희 시장 성토대회 열려

이창희 시장의 퇴임식이 열린 27일 11시, 같은 시간 진주시청 광장에는 이창희 시장 8년 임기의 실정을 성토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SNS를 통해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이대로 그냥은 못가요'라는 현수막을 걸고 이 시장의 지난 8년을 비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 27일 11시 진주시청 광장에는 이창희 시장의 8년 임기의 실정을 성토하는 행사가 열렸다.
▲ 이들은 삼십여 분 정도 피케팅과 거리 퍼포먼스를 벌였다.

처음 마이크를 잡은 박찬 씨(46)는 "오늘 하루 휴가를 내고 올 정도로 이창희 퇴임식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한 날"이라며 "(이 시장은) 당당히 환영 받으며 퇴임식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8년 동안 진주시는 너무 답답했고, 진주가 이렇게 부끄러웠던 적이 없었다"며 "모든 게 진주시장에서 비롯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군미 씨(51)는 "착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지난 8년 동안 진주 문화는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이 문화단체를 소리 없이 간섭하고 없앴다"며 "퇴임하는 오늘까지 사과 한마디 없는 불통 시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십여 분 정도 피케팅과 거리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최종적으로 이 시장과의 만남을 위해 퇴임식을 마치고 나가는 출구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퇴임식을 마치고 나간 이 시장 차량을 보자 돌진했고 ''사과하라' ' 문 열어라' '다신 진주에 발 붙이지 마라' 등 이 시장을 향해 소리쳤다

이 시장이 탄 차량은 잠시 멈추는 듯 했지만, 주위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시청사를 빠져나갔다.

 

▲ 이들은 퇴임식을 마치고 나간 이 시장 차량을 보자 돌진했다, 사과를 요구하며 이 시장을 향해 소리쳤다.

이후 거리행진을 마지막으로 행사는 종료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양남영 씨(48)는 "오늘 행사는 시민단체가 주도한 게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길을 지나가던 시민 김중희 씨(62)는 "시장이 잘한 점도 있고, 못한 점도 있는데 대체로 평가가 후한 것은 아니다"며 "용기 있게 목소리 내는 멋진 시민의 모습"이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한 노인은 피케팅을 하는 이들에게 "작작해라", "뭐가 떳떳하냐"와 같은 원색적인 비난을 해 소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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