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민주주의를 최선의 체제로 만드는 투표

오늘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투표합시다. 김순종 기자l승인2018.06.13l수정2018.06.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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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은 일찍이 “민주주의는 최고의 체제는 아니지만 최선의 체제”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민주주의는 이제까지 등장한 정치체제 가운데 최선의 체제이다. 집단지성을 필두로 사회를 이끌어 가기 때문이다.

집단지성은 엘리트들의 지성을 합한 것에 뒤지지 않는다.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지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고, 지식의 폭도 넓다는 평가가 이를 입증한다. 그런 의미에서 집단지성으로 사회를 이끌어가는 민주주의는 과거 소수 엘리트들이 이끌던 체제보다 더 나은 체제라고 할 수 있다.

▲ 김순종 기자

민주주의가 최선의 체제가 되려면 시민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한다. 더 많은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더 많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생업에 바빠 정치에 관심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정치가 어떻게 되든 나와 별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지역 정치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2000년대 들어와 지방선거투표율이 60%를 넘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사람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역의 정치에 무관심하다.

정치, 특히 지역정치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은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한다. 우리가 사는 경남 진주만 하더라도 그렇다. 돌아보자. 갑작스러웠던 축제 유료화로 시민 누구나 즐기던 유등축제는 가진 자의 축제가 됐다. 불합리한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시민의 발이었던 시내버스를 망쳐놨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진주의료원은 아픈 서민들의 안식처를 앗아갔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 정치, 지방선거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에서 비롯됐다. 지역 정치에 관심을 갖고 좋은 후보를 우리의 대리인으로 선출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다.

오늘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우리를 대리해 지역정치를 펴나갈 일꾼들을 뽑는 날이다. 오늘 투표를 해야 할 이유는 앞선 사례를 비추어보면 충분하다. 또 다시 지역정치에 무관심했던 이유로, 우리의 일꾼을 제대로 뽑지 못한 이유로 삶의 불편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다.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려면 더 많은 시민이 정치에, 투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그 길만이 민주주의를 집단지성의 장으로, 최선의 체제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다행히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치러진 사전투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오늘도 그러하길 바란다. 집단지성을 통해 이곳, 경남 진주의 민주주의를 최선의 체제로 만들자.


김순종 기자  how2how2liv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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