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원 후보 인터뷰5. 공동화 현상 막고 주민 커뮤니티 공간 늘릴 것

6.13 지방선거를 맞아 <단디뉴스>는 진주시의원 예비후보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진주시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사람은 총 38명이며, <단디뉴스>는 이 가운데 36명의 전화번호를 확보했다.

<단디뉴스>는 36명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은 5명의 후보를 제외한 31명에게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으며, 25일 현재 14명의 후보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단디뉴스>는 지방선거 당일까지 서면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오는 대로 이를 기사화할 계획이다.

서면 질의서는 대부분 공통 항목으로 짜여있으며, 개인 경력이나 전과에 따라 조금씩 다른 항목을 담았다. 기사는 서면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온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작성된다.

 

▲ 이동철 진주시의원 후보 (무소속, 아 선거구)

다섯번째 인터뷰 상대는 진주 아 선거구(중앙동, 상봉동)에 출마한 이동철 진주시의원 후보(무소속)이다. 

- 시의원은 무엇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는가. 후보로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시의원은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시민을 대표해 불철주야 애쓰는 사람이다. 시민을 가족처럼 여기고 진주시 발전에 앞장서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족한 제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이전에 계시던 시의원 두 분이 더 큰 뜻을 펼치기 위해 자리를 떠나셨기 때문이다. 현재 중앙동과 상봉동은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이 난국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지역을 잘 알고 챙길 수 있는 젊은 인재가 필요하다. 이에 큰 그림을 그리고 진주시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무너지고 황페화된 도심을 재건하고 주거복지를 개선하는 선봉장이 되려한다.”

- 시의원의 여러 역할 가운데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지역민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도시가스 설치가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진주시, 관계기관과 협의해 최선책을 마련하겠다. 지역을 돌아보니 지역민이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작은 도서관이나 체육시설이 많이 마련돼야 한다.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다. 특히 원룸이나 상가가 많은 지역은 쓰레기 배출일에 맞게 분리수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계도와 홍보를 열심히 하고 주민들의 의식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겠다.”

- 타 후보에 비해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다면 그 이유는?

“통장으로 4년간 일하며 주민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성과도 어느 정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솔선수범의 자세로 주민을 진정성 있게 대하면 주민의 마음도 변한다는 것을 느꼈다. 상인회 조직 생활을 바탕으로는 지역 주민과 하나 되는 상권 형성에 힘쓰겠다”

- 시의원의 권한이 약해 실제 할 수 있는 일이 적다고들 하는데?

“권한 강화를 위해 힘쓰기보다 시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주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권한에는 책임이 따른다. 책임을 다하기 위해 위임받은 권한을 올바로 사용하겠다”

- 시의원 4년의 임기동안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고 하는 것이 있다면?

“진주를 발전시키려면 진주를 복지와 행정 분야의 모범 도시로 만들어 인구 유입을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편의시설도 확충해 나가야 한다. 또 지역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을 위해 헌신하겠다. 빈점포나 빈집이 많은데 이들을 활용해 생기 넘치는 동네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지역민과 함께 강구하겠다.”

- 가장 시급하게 풀어가야 할 (지역구의)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한 달이 넘게 지역민들을 만나 지역구의 문제점을 들어본 결과, 주민편의시설 확충(쉼터, 주차장), 도시가스 확대보급, 쓰레기 처리문제,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이 있었다. 이들이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현안이다”

- 시의원으로서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상봉동의 경우 주거 밀집지역으로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들의 쉼터가 부족하다. 상봉동에 빈집들이 꽤 많은데 진주시에서 빈집을 매입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예 작은도서관)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중앙동은 빈 점포가 많다. 특히 비어있는 1층 점포를 어떻게 채워갈지 고민해야 한다.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는 것 막기 위해서라도 예술인의 공간으로 활용하게 하거나 진주시 대표 특산품(공예 등)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거다. 또 공공 주차장 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도시가스 공급 지역도 늘려야 한다.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 쓰레기 문제는 환경정화 운동 및 주민의식 변화를 통해 해결해 가겠다.”

- 공약이 있다면 알려 달라

“시의원 후보가 독단적으로 제시한 공약은 현실 이행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유권자들이 희망하는 우리 동네 공약 제안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 받는 주민제안과 이를 종합해 공약에 반영하겠다. 앞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주민 편의시설 확충과 상권 활성화(도시재생)를 위한 여러 사례를 수집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진행하겠다. 주민과 공감하는 시의원이 되겠다”

- 무소속 후보다. 무소속의 장단점이 있다면?

“정당 소속이 아니라 유권자들이 보시기에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이나 국회의원이 아닌 기초의원(시의원)은 시민을 위해 일하기 위해 자유롭게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직 시민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모범 시의원이 되는 것, 무소속이라 가능하다”

- 한국국제대 호텔관광학과 조교수를 했다. 시의원 직무 수행에 도움이 될까?

“시의원 활동이 대학 교수의 자질과는 연관성이 크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학문을 연구한 학자로서 이론과 경험을 통해 좀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지역을 살리기 위한 문제 해결방법을 앞선 사례들을 연구해 마련하고 이에 기초해 시행착오도 줄이겠다.“

- 유등축제 유료화에 대한 입장이 뭔가?

“축제의 성공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질 수 있다. 유료화든 무료화든 시민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국비를 지원받아 축제를 치루기에 한계가 있다고 무작정 무료화만 추구하면 축제의 질을 높이기 어렵다. 관람객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또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유등관람은 무료로 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는 유료화 하는 것. 관 주도형 축제를 민간과 연계해 더 나은 축제로 거듭나게 하는 방법 등이 필요하다.”

- 청년문제(취업, 비정규직, 자살율 등)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대학을 졸업한 실업자 비율이 날로 들어가고 있다.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니 청년문제가 계속 발생한다. 취업하기 어렵고, 취업이 돼도 안정된 고용을 보장받기 힘들다. 지역사회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산학협력 등)을 개발해 취업을 독려하거나 1인 기업을 육성 발전시킬 수 있는 스타트업 기반을 지역사회에 만들어야 한다. 높은 자살율도 문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중앙자살예방센터 등을 두고 있지만 부족하다. 우리 이웃들이 서로 관심을 갖고 돌보는 일이 시급하다.”

- 진주는 오랜 기간 정체돼 왔다. 진주 발전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정체를 해소하려면 젊은 세대가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시민 스스로도 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진주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인구 유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살맛나는 동네로 탈바꿈해야 한다. 기업유치가 선행돼야 하는데 행정이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인접해 있는 자치단체와 연계도 필요하다. 사천시와 함께 우주항공산업을 키워나가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면 좋겠다. 관광산업도 다른 자치단체와 연계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생동감 있는 진주시는 시민 모두가 함께 할 때 가능하다.

- 구도심 재생이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말로만 도시재생을 하겠다는 것보다 현장이 어떤 상황인지를 먼저 파악해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진주시에서 용역을 통해 구도심 활성화 방법을 찾고 있는 걸로 안다. 도시재생 교육을 받은 바 있는데 당시 교육에 비추어 보면 우리 지역의 가볼만한 곳, 꼭 가야 하는 맛집을 알리고 역사와 문화 공간을 만들어 가야 한다.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그러면 좀 더 나은 구도심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바로 잡아가면 더 나은 도심이 될 것이다.”

- 진주의료원 재개원 여론에 대한 입장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의료복지 사각 지역에 있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예산과 구조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진주시의 입장을 경남도에 전달해 최선책을 찾게 해야 한다. 공론화를 통해 방안을 찾는 것도 타당하다. 만약 경남도에서 의료기관을 설립하지 않는다면 진주시 차원에서라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 진주대첩광장 아래 지하주차장을 개발하는 문제, 어떻게 생각하나?

“진주대첩 광장은 의미가 큰 공간이다. 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국비를 들여 조성 중인 걸로 안다. 조성 사업 도중 유물이 나왔다. 진주시에서는 당초 계획안처럼 깊게 파 주차장을 조성하고, 이를 지하상가와 연결하는 게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난개발은 또 다른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 신중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시의원이 된다면 지역을 살리고 우리 동네를 살맛나는 곳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 주민들을 자주 찾아 뵙고 지역 현안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낮은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임하겠다. 많이 지켜봐주시고 잘할 때는 격려와 관심을 못할 때는 질책과 방향성을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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