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당, 갈상돈 후보 '경선 치른 적 없어'

김헌규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예비후보가 진주시장 경선 결과에 불복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갈상돈 예비후보에게 부여된 정치신인 가점 10%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갈상돈 후보와 경남도당은 이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신인, 여성, 청년(만 45세 미만) 예비후보자에게 경선 총 득표수 대비 10%의 가산점을 주고 있다. 이는 당헌, 당규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갈상돈 후보가 정치신인으로 총 득표수 대비 10%의 가산점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에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헌 108조 6은 ‘경선에 참여한 정치신인은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100분의 10을 가산한다’면서 ‘다만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이전 각급 선거에서 후보자로 등록했던 자(당적불문), 공직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경선에 출마하였던 자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 갈상돈 후보(왼쪽)와 김헌규 예비후보(오른쪽)

갈 후보는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서울시 강동을 지역 국민의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못 했다. 당시 국민의당이 강동을 국회의원 후보로 강연재 변호사를 단수 추천했기 때문이다.

갈 후보는 이에 “경선에 참여한 사람에 대해서는 정치신인으로 가점이 부여되지 않지만, 당시 강동을 지역에 다른 후보가 단수 추천돼 저는 경선에 참여한 적이 없다. 정치신인으로 분류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선결과와 관련 없이 더불어민주당 원팀을 구성하기로 했는데 이 같은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도 갈 후보와 입장이 다르지 않다. 경남도당 관계자는 “최종판단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할 것”이라면서도 “예비후보라고 해서 꼭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확인한 바로 갈상돈 후보는 2016년 당시 국민의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크게 문제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갈상돈 후보는 지난 23일 저녁 발표된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경선에 52.437%의 득표율(가산점 10% 포함)로 52.33%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헌규 예비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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